트럼프·푸틴 회담, ‘우크라 전쟁 휴전’에 대한 합의 없이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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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의 정상회담이 명확한 휴전 합의 없이 끝났다. 이 회담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의 전환점으로 기대되었으나 주요 미국 언론들은 이를 ‘노 딜(No Deal)’로 평가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두 정상간의 상의가 트럼프의 최우선 과제인 종전 이슈의 해결을 가져오지 않았다고 보도했으며, 워싱턴포스트(WP)는 푸틴에게 힘을 실어준 회담으로 지목했다.

15일(현지시간), 알래스카주 앵커리지 엘먼도프-리처드슨 합동기지에서 열린 이번 회담은 약 3시간 동안 진행되었고, 이어진 공동 기자회견은 12분 만에 마무리되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후 “매우 생산적이었다”며 논의된 사안에 대해 합의가 이루어졌지만, 몇 가지 주요 사안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완전한 합의 전까지는 합의가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여전히 우크라이나 전쟁의 휴전 문제는 그가 특히 중요하다고 언급한 사안 중 하나로 풀이된다.

푸틴 대통령 또한 회담의 유익함을 강조하며 건설적인 대화가 진행되었음을 언급했으나,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언급되지 않았다. 그는 이번 회의에서 논의된 진전이 유럽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서로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또한 미·러 간 무역 협력, 북극 및 우주 탐사 가능성 등을 주 논의 의제 중 하나로 제시하며, 여러 주제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음을 밝혔다.

이번 회담에서는 당초에 예정된 확대 회담이 생략되었고, 두 정상은 함께 질문을 받지 않은 채 기자회견을 간략히 끝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트럼프가 외국 정상들과의 회담에서 일반적으로 나타내는 관행과는 다른 이례적인 모습으로 평가되고 있다. 회담 종료 후, 두 정상은 각자 곧바로 전용기를 통해 알래스카를 떠났다.

언론은 이번 회담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에 관한 특별한 진전을 이끌어내지 못한 것으로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이 기대한 만큼의 성과를 달성하지 못했음을 강조했다. WP는 이 회담이 러시아 지도자에게 불리한 상황에서 힘을 실어주었다고 지적했으며, NYT는 어떠한 실질적 합의도 도출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 회담은 2019년 6월 G20 정상회의 이후 처음으로 두 정상 간의 대면 회의였으며, 푸틴 대통령이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 국가를 방문한 첫 자리라는 점에서도 주목받았다. 이러한 배경에서 두 정상의 만남이 가져온 정치적 의미와 앞으로의 양국 관계에 대한 전망은 더욱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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