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배우 시드니 스위니가 청바지 광고로 불거진 백인 우월주의 논란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스위니는 자신의 광고 참여 이유가 브랜드와 제품에 대한 애정 때문이지, 증오와 분열과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6일(현지시간) 피플 인터뷰에서 ” 많은 사람들이 왜곡된 견해를 내세우고 있는 것에 놀라움을 느꼈다”며 자신은 오히려 증오와 분열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논란이 된 광고는 의류 브랜드 아메리칸 이글이 청바지와 유전자를 나타내는 단어의 발음을 이용한 캠페인이다. 그녀는 광고에서 “청바지는 부모로부터 물려받는다”며 머리색과 눈동자 같은 유전적 특징을 언급하고, 마지막 장면에서는 “내 청바지는 파란색이다”라는 멘트로 마무리한다. 그러나 이 광고의 구성이 일부 시청자에게는 특정 유전 형질을 이상화하는 메시지로 해석되며 비판을 받았다.
광고의 한 버전에서 ‘Great Genes’ 문구의 ‘Genes’를 지우고 ‘jeans’로 넘어가는 장면이 추가되어 논란이 더 커졌다. 이에 대해 스위니는 불쾌한 감정을 드러내며 “침묵이 분열을 더욱 키운다는 사실을 깨닫고 입장을 표명하기로 결심했다”고 전했다. 그녀는 새해에는 사람들을 갈라놓기보다는 연결하는 것에 집중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광고가 정치권으로 번진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SNS를 통해 공개적으로 스위니를 옹호하며 “현재 가장 핫한 광고”라고 칭찬했다. 이 발언은 진영 간 논쟁을 촉발했고, 일부 보수 인사들은 “과도한 해석”이라며 반박했다. 학계에서는 “여러 다양한 모델을 기용했다면 논란이 덜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었다.
이와 같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해당 청바지는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여 품절 사태를 불러일으켰고, 아메리칸 이글의 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을 크게 초과하여 연간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기에 이르렀다. 제품 인기는 극대화되었지만, 스위니가 최근 출연한 영화 ‘아메리카나’는 기대 이하의 성적을 기록해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그는 현재 내년 개봉 예정작 ‘하우스메이드’의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