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선거 기간 동안 대규모 관세 계획을 제안하였다. 자칭 ‘관세인(Tariff Man)’인 그는 미국의 모든 수입품에 대해 10%에서 20%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관세를 의회 승인 없이 실시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상원 다수당 지도자직을 노리는 리크 스콧 플로리다주 상원의원은 트럼프가 의회의 도움이 필요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관세는 상원에서 60표가 필요할 것 같은데, 51표로 의원 회의에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해도 말이죠”라고 설명했다. 스콧 의원은 폭스 뉴스의 ‘선데이 모닝 퓨처스’ 프로그램에서 이같이 말했다.
예산 조정(Reconciliation)은 세금 및 지출 법안을 단순 다수결로 통과시킬 수 있게 해주는 방법으로, 60표가 필요한 필리버스터를 피할 수 있다. 이러한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서는 하원도 동의해야 하며, 현재 하원의 통제권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관세란 수입품에 부과되는 세금으로, 대개 소비자에게 전가된다. 트럼프는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수입품에 대해 10%에서 20%의 광범위한 관세를 시행할 것이라고 공언했으며, 중국 수입품에 대해서는 최소 6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을 약속했다. 또한, 멕시코에서 오는 차량에 대해선 최소 200%의 관세를 부과하고, 존디어(Deere & Co.)와 같은 기업이 미국 생산을 멕시코로 이전할 경우 비슷한 수준의 세금을 부과할 계획도 세웠다.
경제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이러한 관세 계획이, 특히 전 세계 수입품에 대한 세금 부과는 행정 명령으로 가능할지에 대한 의견이 갈린다. 세계무역기구(WTO) 전 부사무총장 앨런 월프는 9월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권한이 없다”라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는 “국가 안보”를 주장하거나 법의 여러 가지 측면을 활용해 전면적인 관세를 부과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버드 대학교의 제이슨 퍼먼 교수는 언급했다. 그는 “하지만 결국 모든 것이 법정에서 다툼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 대한 지지와 반대는 갈릴 것임을 명확히 하며, 이러한 변화가 미국의 경제 및 글로벌 무역에 미칠 영향은 앞으로의 법적 논란과 함께 주목할 만한 사안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