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연방 판사 아이린 캐논은 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를 암살하려 한 혐의로 기소된 남성의 사건에서 사임 요청을 거부했다. 캐논 판사는 트럼프가 임명한 인물로, 최근에는 트럼프의 기밀 문서 사건에서도 무죄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번 사건의 피고인 라이언 라우스는 트럼프의 골프장에서 발생한 암살 시도 사건에 대해 기소되었다.
라우스의 변호사들은 캐논 판사가 트럼프를 임명받은 인물이라는 점과, 만약 트럼프가 다시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그녀가 법무장관 후보 목록에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사임을 요구했다. 그러나 캐논은 “피고인이 제시한 주장은 어느 것도 저를 사임하게 할 정당한 사유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캐논 판사는 그녀와 트럼프 간의 개인적인 관계가 없음을 분명히 하며, “저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식적인 사법 절차를 제외하고는 만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녀는 라우스 사건이 우연히 배정된 것이라고 강조하며, 사건 배정이 무작위로 이루어진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부각시켰다.
라우스는 58세로, 5건의 기소에서 트럼프를 살해하려 한 혐의와 총기 범죄, 미국 비밀경호국 요원에 대한 폭행 혐의로 기소되었다. 그는 9월 15일 트럼프의 골프장에서 총격을 받으며 체포되었으며, 현재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캐논 판사는 “법원은 정치적 판단을 내려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하며 자신이 내리는 판결의 정치적 결과에 대한 우려를 거부했다. “저는 결코 부적절한 추측이나 헛된 믿음에 따라 행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라우스의 변호사는 공정성 문제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지만, 캐논은 이를 단호히 반박했다.
이번 사건은 도널드 트럼프가 재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정치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벌어지는 중요한 사법적 절차로, 대중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트럼프와의 연관성에 대한 우려가 있는 만큼, 캐논 판사의 향후 판결은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