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맘다니의 극복된 갈등, 실질적 협력이 필요하다

[email protected]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인의 최근 회동은 이념적 대립을 넘어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두 정치인은 이전에 서로를 “공산주의자”와 “독재자”라고 비판하며 심한 이념 대립의 구도를 형성했지만, 최근의 만남에서는 서로에 대한 칭찬과 협조의 메시지가 오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고물가와 생활비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맘다니 당선인을 칭찬했다. 반면 맘다니 당선인은 실질적인 경제 문제 해결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대해 긍정적인 발언을 했다. 이와 같이 두 인물 간의 회동은 시작부터 우호적인 분위기였으며, 일부 언론에서는 이를 “브로맨스”로 묘사하기도 했다.

두 정치인의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개인적 친분을 쌓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 미국 내 고물가로 인한 여론의 반발과 지지율 하락을 극복하기 위한 전략적인 시도로 평가된다. 이와 함께 맘다니 당선인에게는 연방정부의 자금 삭감을 막고 주 방위군 투입을 피하기 위한 정치적 필요가 있었다.

물론 이들의 우호적인 관계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예상은 힘들다. 그들의 대립이 정치적으로 유익하다면 언제든지 관계는 다시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흥미로운 점은 두 사람 모두 반기득권과 엘리트 반대의 메시지를 내세우며 대중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사실이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활용 전략을 맘다니 당선인이 채택해 성공을 거둔 점 역시 주목할 만하다.

윈스턴 처칠의 말처럼 “남극과 북극은 서로 대척점에 있지만, 결국은 같은 얼음과 눈으로 둘러싸여 있다”는 점은 현재의 정치적 상황을 비추는 좋은 예다. 극단의 정치가 서로를 반감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트럼프와 맘다니는 자존심을 세우기보다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해 한 발 물러선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이러한 점은 현재 양극단으로 치닫는 한국 정치에서 배워야 할 교훈이 아닐까 생각한다.

조강욱 기자는 이번 만남의 배경과 의미를 강조하며, 현실 정치에서의 실용적인 협력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고 있다. 상반된 이념을 가진 두 정치인이 협력할 수 있었던 경험은 지금 한국 사회에 필요한 합의와 타협의 필요성을 더욱 부각시킨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