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영부인 멜라니아를 모티프로 한 밈코인인 TRUMP와 MELANIA가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 속에서 각각 두 자리 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미국에서의 주요 밈코인들이 조정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례적인 현상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암호화폐 데이터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TRUMP 코인은 10월 28일 기준으로 8달러(약 1만 1,120원)까지 상승하며 지난 20일 동안의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후 소폭 조정이 있어 현재 가격은 6.96달러(약 9,674원)로, 하루 전 대비 약 10% 상승한 수치이다. MELANIA 또한 0.15달러(약 209원) 근처까지 급등한 후, 현재 0.12달러(약 167원) 수준에서 안정세를 보이며 일일 기준으로 무려 25%가량 상승했다.
이들 코인의 상승 배경에 대한 명확한 이유는 없으나, 시장에서는 이번 주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에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만남에서 주요 관세 철폐 및 경제 협력 확대에 대한 합의 가능성이 논의되며, 이는 암호화폐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된다. 미중 양대 경제권의 협상이 밈코인과 같은 변동성이 큰 자산군에도 긍정적인 낙수효과를 발생시킬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TRUMP와 MELANIA는 올해 초 트럼프 대통령이 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할 때 출시된 신규 밈코인으로, 출시 후 한때 100억 달러(약 13조 9,000억 원)에 달하는 시가총액을 기록했으나, 현재는 TRUMP의 시가총액이 약 13억 달러(약 1조 8,070억 원), MELANIA는 1억 달러(약 1,390억 원) 미만으로 대폭 감소한 상태다.
하지만 일부 암호화폐 분석가들은 TRUMP와 MELANIA가 다시 전성기를 맞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트위터(X)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트레이더 Captain Faibik은 TRUMP의 가격 목표치를 11달러(약 1만 5,290원) 이상으로 제시하며 추가적인 상승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MrsBeast DeFi는 MELANIA의 가치가 10배 이상 뛸 수 있는 낙관적인 시나리오를 언급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급등이 일시적인 현상인지, 혹은 새로운 상승 국면의 시작인지에 대한 의견은 구분되고 있다. 그러나 시장 참여자들은 주 후반에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 결과에 주목하고 있으며, 이 회담이 암호화폐 전반의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충분히 존재한다. 따라서 TRUMP와 MELANIA는 향후 시장에서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