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관련이 있는 ‘월드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이 탈중앙화 금융(DeFi)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했다. 이들은 달러에 고정된 스테이블코인 ‘USD1’을 기반으로 한 온체인 대출 플랫폼인 ‘월드리버티 마켓(World Liberty Markets)’을 출시하였으며, 현재 약 34억 달러(약 4조 9,232억 원) 규모로 유통 중이다. 기존의 스테이블코인이 단순한 결제 수단을 넘어, 블록체인 기반 신용 시장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월드리버티 마켓’은 2026년 1월 12일에 공식 출시되며, 사용자는 암호화폐 자산을 담보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예치한 자산으로 이자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대출 및 결제의 주요 통화로는 USD1이 사용되며, 이와 함께 월드리버티의 거버넌스 토큰인 WLFI도 운영된다. USD1은 이미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어 왔으며, 이번 대출 플랫폼 출시에 따라 온체인 크레딧 시장으로 그 활용 범위가 확장된다.
이 플랫폼은 이더리움(ETH), 토큰화된 비트코인(BTC), 기타 스테이블코인(USDC, USDt, USD1) 등 다양한 자산을 담보로 지원하며, 향후 부동산, 채권 등 실물자산을 토큰화한 ‘RWA(Real-World Assets)’도 담보로 받아들일 계획이다. 이는 디파이 신용 시장에 실물 금융과의 융합을 시도하는 것으로, 순수 암호화 자산에 국한되지 않고 실물 자산으로까지 확장하고자 하는 전략이다.
스테이블코인이 디파이 대출 시장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이유는 가격 변동성이 낮고, 명확한 회계 단위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사용자들은 변동성이 큰 자산을 매도하지 않고도 USD1을 이용해 안정적인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 모든 거래는 스마트 계약을 통해 처리되며, 자동화된 프로세스를 통해 대출 조건과 청산 절차가 관리된다. 이 구조는 초기 자산을 충분히 보유한 사용자에게 유리하다는 제한 사항이 있지만, 결제 및 대출의 투명성은 향상되었다.
한편, 월드리버티는 미국 통화감독청(OCC)에 국가 신탁은행 인가를 신청한 상태이다. 만약 인가가 발급된다면, 이는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함께 다양한 금융 서비스 통합의 길을 열 수 있다. 최근 미국과 주요 국가들은 스테이블코인 및 암호화폐 수탁에 대한 규제를 명확히 하여 제도권 진입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이러한 정치적 배경은 월드리버티의 시장 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디파이 대출 플랫폼은 중앙화된 대출 시스템의 불투명한 리스크 관리와 레버리지 문제로 인해 시장의 혼란을 겪었던 과거가 있다. 그러나 탈중앙화 구조에서는 실시간 담보 비율 확인, 자동 청산이 가능해 신뢰성 있는 시스템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마트 계약 취약성, 시장 급변에 따른 청산 리스크 등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존재한다.
월드리버티 마켓의 출현은 스테이블코인의 역할과 디파이 시장의 진화, 그리고 금융과 정치의 경계를 허물며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앞으로도 자산 효율성과 유동성 확보를 위한 도구로 지속적인 발전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