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미국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의 6년 만의 정상회담이 양국 간의 대화에도 불구하고 오찬을 생략한 채로 끝났다. 이는 미국과 러시아 간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한 논의가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것이 주된 이유로 지적되고 있다.
이번회담에서는 미국 측에서 안심 스테이크를 오찬 메뉴로 준비했지만, 러시아 측은 이 식사를 하지 못하고 회담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2018년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정상회담과 대비되는 상황으로, 당시에는 두 정상과 핵심 측근들이 참석한 가운데 음식이 제공되었다.
정상회담이 하루 안에 끝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회담 전 “최소 6~7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시간을 추정했지만, এ 회담은 약 2시간 30분 만에 종료되었다. 당초 계획되었던 확대회담도 간소화되어 공동 기자회견으로 바로 이어졌다. 이는 제한된 시간 안에 양국 간의 긴장된 대화가 수월하지 않았던 점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을 환영하며 손뼉을 치는 장면이 이 회담의 백미로 남았으나, 이를 편집하여 SNS에 게시한 백악관의 결정은 논란이 되었다. 공식 영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손뼉치는 모습이 제거되었고, 이는 미국과 러시아 간의 복잡한 관계를 더욱 부각시키는 일화로 기록되고 있다.
이번 회담의 결과물은 기대 이하였으며, 양측 간의 합의나 해결책이 도출되지 않은 점은 국제 사회에서도 우려를 낳고 있다. 트럼프와 푸틴 두 정상 간의 만남이 오찬 없이 종료된 것은 두 나라 간의 외교적 긴장이 여전히 고조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사례라고 분석할 수 있다.
이번 회담을 통해 양국은 대화의 재개를 시도했지만, 구체적인 성과 없이 마무리된 만큼 앞으로의 외교 전략에 대한 긴밀한 재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앞으로의 정상회담이나 협상에서 양국이 얼마나 진전을 가져올 수 있을지가 매우 중요한 과제로 남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