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와 부통령 카말라 해리스가 선거일이 다가오는 가운데, 뉴멕시코, 네바다, 아리조나에서 경쟁적인 집회를 열며 라티노 표심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라티노 유권자는 이번 선거에서 모든 유권자 중 약 14.7%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뉴멕시코는 라티노 인구가 약 45%에 달하는 주로, 트럼프는 이곳에서 이민과 국경 보안을 중심으로 한 연설을 진행했다.
일반적으로 민주당은 라티노 유권자들 사이에서 역사적인 우위를 가지고 있지만, 최근 4차례의 대통령 선거에서 그 우세가 감소하고 있으며, 특히 목표로 하는 라티노 남성과의 유대 강화를 위해 노력하는 트럼프의 행보가 두드러진다. 지난 9월 NBC 뉴스, Telemundo, CNBC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라티노 유권자들 사이에서 인플레이션과 생활비 위기가 가장 중요한 이슈로 대두되고 있으며, 이에 대해 유권자들은 트럼프를 더 신뢰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뉴멕시코에서 트럼프는 “여기 있는 이유는 여러분을 좋아하고, 라티노 커뮤니티와의 관계를 쌓기 위함”이라며 유권자들에게 자신의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2020년과 2016년의 선거 결과에서 자신이 이 주에서 승리했었다고 주장하면서, 오히려 선거가 조작되었다고 주장하였다.
한편, 트럼프 캠프는 최근 한 코미디언의 인종 차별적 발언으로 논란에 휘말렸다. 코미디언 토니 힌클리의 발언으로 인해 중남미 출신 유권자들 사이에서 불리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그의 지지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이 문제로 인해 트럼프는 아직 공식적인 사과를 하지 않은 상황이다.
반면 카말라 해리스는 아리조나와 네바다에서 경제를 중심으로 한 공약을 발표하며 트럼프를 비판하고, 그의 이민 정책에 대한 반대 입장을 내세웠다. 해리스는 “내 상대방은 증오와 분열로 가득한 주장을 하고 있다”며, 자신이 당선된다면 가족 분리 정책을 다시 강화할 것이라고 경고하였다.
해리스는 또한 라티노 뮤지션인 제니퍼 로페즈와 함께하여 라티노 유권자들에게 직접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 이민자와 라티노 커뮤니티에 대한 지지를 강조하였다. 로페즈는 “트럼프는 우리를 갈라놓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그를 비판하고, 전반적인 라티노 인구의 단결을 강조하였다.
두 후보 모두 라티노 유권자들을 겨냥한 캠페인을 강화하고 있으며, 다가오는 11월 5일 선거일을 대비하고 있다. 트럼프는 플로리다에서 라티노 사업 리더들과의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하는 한편, 해리스는 텔레문도와 사전 녹화된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핵심적으로, 이번 선거에서 라티노 유권자들의 표심은 매우 중요한 요소로 남아 있으며, 트럼프와 해리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