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BTC) 가격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강경한 발언에도 불구하고 약 1억 6,124만 원(116,000달러)에 근접하며 3주 내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반적으로 미국 대통령의 지정학적 발언은 암호화폐 시장에 상당한 변동성을 가져오는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이번 주말에는 비트코인이 오히려 안정세를 유지하며 평온한 시장 반응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NATO에 대해 러시아산 석유 수입 중단과 대러시아 전면 제재 동참을 강력히 촉구하는 발언을 했다. 이어 그는 중국에 대해서도 징벌적 관세를 최대 100%까지 부과할 것이라는 압박을 가하며, “중국이 러시아를 강하게 통제하고 있다”는 주장을 폈다. 그는 이번 전쟁을 “바이든 대통령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책임”으로 돌리며, 자신이 대통령이었더라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같은 극단적인 발언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의외로 냉정한 반응을 나타냈다. 금융시장이 닫힌 주말 동안 암호화폐 시장은 전통적으로 외교적 이슈에 의해 큰 영향을 받지만, 이번 주에는 반대로 비트코인이 약 5% 상승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이는 비트코인이 전통 자산과의 디커플링 흐름 속에서 상당한 독립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뒷받침한다.
암호화폐 전문 애널리스트들은 “정치적 이슈가 암호화폐 시장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력은 점차 감소하고 있다”고 분석하며, “비트코인은 과거의 사이클과는 다른 패턴을 보여주며, 개별 변동성보다는 매크로 경제 흐름과 시장의 유동성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러한 경향은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발언이 세계적인 외교 안보와 글로벌 무역 질서에 미치는 영향이 우려되는 가운데, 암호화폐 시장이 이에 대한 해석과 반영 방식을 어떻게 변화시킬지는 이후 며칠간의 시장 움직임에서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트코인은 향후 정치적 상황과 시장의 유동성에 어떤 영향을 받을지 주목받고 있으며, 이를 통해 시장 참여자들은 보다 심층적인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