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주식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무역 파트너들에 대한 역관세를 발표한 이후, 역사적인 수준의 하락세를 경험하고 있다. 다우 존스 산업 평균 선물은 일요일 저녁에 1,531포인트, 즉 4% 하락하며 투자자들은 월요일에도 더 가혹한 거래세션을 예상하고 있다. S&P 500 선물도 4% 하락했고, 나스닥-100 선물은 4% 감소했다.
이런 시장 충돌은 지난 주 미 주식 시장이 겪은 연이은 대규모 손실에서 비롯되었다. 특히, 다우 지수는 금요일에 2,231포인트의 급락을 기록하며 역사상 처음으로 이틀 연속 1,500포인트 이상의 손실을 경험했다. S&P 500은 금요일에 6% 하락하여 2020년 3월 팬데믹 발생 이후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으며, 이틀 간 10% 하락으로 2월 최고치 대비 17% 이상 떨어진 지점에서 약 20%의 약세장에 접근하고 있다. 반면, 나스닥 종합 지수는 금요일에 22% 하락하며 약세장에 진입했다.
주말 동안 투자자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를 인하하기 위해 다른 국가들과 성공적인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소식을 기다렸지만, 해외에서 관세 인하에 대한 신호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과 주요 보좌관들은 이번 하락세를 가볍게 넘기려는 태도를 보였다. 트럼프는 토요일 “강하게 버텨달라”는 메시지를 소셜 미디어에 남기며 현재 경제 상황을 “경제 혁명”으로 묘사했다.
상무부 장관 하워드 루트닉은 CBS 뉴스에 출연하여 이번 관세가 연기되지 않을 것이라며 확고한 입장을 표명했다. “관세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입니다. 우리는 관세를 우리 부의 회복을 위한 수단으로 보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관세가 향후 수주 또는 수개월 간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무부 장관 스캇 베센트도 NBC 뉴스와의 회견에서 50개 이상의 국가들이 협상을 요청했으나, 정치적 진전은 어렵다고 언급했다.
시장의 하락으로 인해 헤지펀드들이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매도에 나설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으며, 이는 소비자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예를 들어, 에드 야르데니의 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주가 하락은 소비자 지출을 위축시킬 수 있으며, 이는 경기 침체 확률을 높이고 다시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라고 경고했다.
비트코인 또한 이 하락의 여파를 피해갈 수 없었다. 비트코인은 일요일 저녁에 8만 달러 이하로 하락하며 주식 시장의 하락세에 동참했다. 비트코인의 가격은 현재 78,647.33달러로 5% 하락세를 보였으며, 이더리움과 솔라나 관련 토큰은 각각 약 10% 감소했다. 비트코인은 과거 동안 대형 기술주와 유사한 패턴을 보여주었지만, 최근 8만 달러 지지를 이탈하면서 전문가들은 주식과 함께 더욱 복잡한 시장 영향 속에 놓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미국 주식 시장과 암호화폐 시장 모두 불확실성과 부정적 전망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향후 경제 상황과 정부 정책의 변화를 지켜보며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