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관세가 소득세를 대체할 수 있을까? 전문가들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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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시작하면서,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정책이 연방 소득세를 대체할 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트럼프는 자신의 대통령 선거 캠페인 중에 “모든 관세 정책”을 제안했으며, 이를 통해 미국이 소득세를 없앨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여러 정책 전문가들은 이 아이디어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세금재단의 수석 경제학자 알렉스 두란테는 “그것은 현실적인 제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19세기에는 관세가 주요한 연방 수입원이었지만, 현재의 미국 정부 지출 수준은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2023년 미국 연방 정부의 지출은 국내총생산(GDP)의 22.7%에 달하며, 이는 관세가 주요 수입원이던 시절과 비교할 때 경제 규모의 약 10배에 달하는 수치이다. 두란테는 “21세기 정부 지출을 19세기 세금 시스템으로 감당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70년 동안 관세는 연방 총 수입의 2%를 넘는 적이 없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24 회계연도 동안 미국 세관국경보호청은 770억 달러의 관세를 징수했으며, 이는 전체 연방 수익의 약 1.57%에 해당한다. 이러한 수치는 관세 세수의 기초가 소득세를 납부하는 개인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할 만하다.

세금재단의 연방 세금 정책 부서 부사장 에리카 요크는 “수학적으로 성립하지 않는다”라고 결론지었다. 2021 회계연도에 IRS는 개인 납세자로부터 약 2.2조 달러를 징수했는데, 이를 대체하려면 “어마어마하게 높은 관세율”이 필요할 것이라고 요크는 밝혔다. 또한, 비준수 및 소비자 행동의 변화와 같은 여러 요인은 관세 수입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피터슨 국제 경제 연구소의 김버리 클라우징과 모리츠 옵스펠트는 이와 관련된 보고서에서 “소규모 수입에 대해 불가능할 정도로 높은 관세율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하며, 세율 상승에 따라 수입이 감소할 것이기에 트럼프의 2조 달러 목표는 실현 불가능하다고 분석했다.

트럼프는 최근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25%의 관세를, 중국에서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명령에 서명했다. 그는 유럽연합에도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으나, 정책은 불확실성에 대해 논의되고 있다. 월요일, 트럼프는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해 최소 30일간 관세를 일시 중지하기로 합의했으며, 중국은 미국 제품에 대한 보복 관세를 부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결론적으로,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기대하는 수익을 실현하기엔 현실적인 한계가 존재한다. 과거의 수입원으로는 현재의 미국 정부 지출을 충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을 전문가들은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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