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 멕시코, 중국 등 주요 무역 파트너국에 관세를 부과하자, 시장이 하락세로 접어들며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월 2일 비트코인(BTC)은 10만 달러 이하로 밀려났고, 리플(XRP)과 카르다노(ADA)와 같은 알트코인은 각각 17%와 22% 이상 하락했다. 트럼프의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 포트폴리오도 20% 이상 손실을 경험한 것으로 전해졌다.
Bybit의 공동 창립자이자 CEO인 벤 저우에 따르면,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청산 규모는 약 80억에서 1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X 플랫폼의 코인텔레그래프 포스트에 반응하며, “Bybit의 24시간 청산만으로도 21억 달러에 달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는 2월 1일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해 25%의 추가 수입 관세를, 중국에 대해서는 10%의 관세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주요 주가 지수가 하락하며 암호화폐 또한 역시 전반적인 손실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트럼프는 2월 18일에 EU와 초전도체, 석유, 가스, 철강, 구리에 대한 추가 관세를 부과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비트코인이 위험 자산인지 안전 자산인지를 두고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의 관세 부과 조치로 인해 많은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현재 위험 자산으로 분류되며, 앞으로의 시장 변동성이 BTC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크립토 및 금융 인플루언서인 아밋 쿠크레자는 “불행히도, 크립토는 안전한 피난처가 아니다. 비트코인은 유동성에 따라 움직이며, 세계 유동성은 관세로 인해 감소한다”고 말했다.
비트코인과 다른 암호화폐들은 경기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연이은 손실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경제학자이자 트레이더인 알렉스 크뤼거는 “비트코인은 주로 위험 자산으로, 이처럼 공격적인 관세는 위험 자산에 매우 부정적이다”라며 세금 인하 조치와 미국 내 암호화폐 산업의 규제 완화가 비트코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얼리 테크 투자자들은 시장이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을 이어가며 ” dipped 상황에서 비트코인을 추가로 사야 할 좋은 시점”이라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비트와이즈의 유럽 연구 책임자인 안드레 드라고쉬는 투자자들에게 “모든 전반적인 심리와 포지셔닝에서 큰 하락이 있었기 때문에 비트코인에 노출을 추가하는 것이 좋은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결론적으로 트럼프의 경제 전략은 단기적으로 미국 경제에 “어떤 고통”을 유발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며, 이는 비트코인 및 가상화폐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일부 시장 관찰자들은 이러한 환경이 비트코인을 더욱 빠르게 상승시킬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