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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과 금의 시장 상황이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정책을 발표하면서, 미국 증시가 약세를 보이자, 비트코인 역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비트코인은 최근 최고가 대비 16% 넘게 하락하며, 9만달러 아래로 내려앉았다. 이와 대조적으로, 금 가격은 같은 기간 동안 약 8% 상승하며 안전 자산으로서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현재 비트코인은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에서 8만9155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가 수준이다. 또한, 이더리움과 다른 주요 알트코인들도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시장 심리는 ‘극단적 공포’ 상황으로 접어들었다. 가상자산 분석업체 얼터너티브에 따르면, 비트코인에 대한 공포탐욕지수는 25를 기록하며, 이는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 상태를 반영한다.
비트코인의 급락 원인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미국 증시의 약세가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미국 증시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며 동조화 되고 있다. 최근 뉴욕 증시에서는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각각 0.5%, 1.21%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또한, 시장에서는 바이비트 거래소 해킹 사건이 주목을 받고 있지만, 이 사건 이후 비트코인의 하락세가 가속화된 것은 아니다.
한편, 금은 비트코인과는 반대로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IBK기업은행 경제연구소는 “트럼프의 정책이 물가를 자극하고 인플레이션이 재상승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금 투자에 대한 매력도가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과 튀르키예 등 신흥국 중앙은행들이 달러 헷지를 위해 금 매입을 지속하는 것도 금 가격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하다. 현재 시장 선수들은 이러한 변동성이 암호화폐 및 금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경제 지표의 변화가 투자자 심리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데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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