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관세 발효 연기, 시장 반응은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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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EU)에 대한 50% 관세를 원래 계획된 발효일인 6월 1일에서 7월 9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우르술라 폰 데어 라이엔과의 통화 이후 내려진 조치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를 권장하는 듯한 발언을 한 이후, 미국 주식 시장은 다소 하락세를 보였으나 그 폭은 이전의 ‘해방일’ 때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금요일 소셜 미디어를 통해 애플이 미국 외에서 제조된 아이폰에 대해 25% 이상의 관세를 납부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월스트리트 분석가들은 아이폰 생산을 미국 내로 이전할 경우 스마트폰 가격이 최소 25% 이상 오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애플이 생산 시설을 미국으로 옮기기보다는 그 비용을 자체적으로 부담하는 것이 더 이익일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는 금요일 미국 제철 회사인 유에스 스틸과 일본의 닛폰 스틸 간의 합병도 승인했다. 이 합병은 최소 70,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미국 경제에 140억 달러를 추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전임 대통령 조 바이든이 국가안보 문제로 인해 이 거래를 막은 지 불과 몇 개월 만에 이루어진 결정이다. 이에 따라 유에스 스틸 주가는 21.2% 급등했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 소식에 대해 이전과 같은 강력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이러한 발언이 주로 협상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되고 있다. 바클레이스는 이번 50% 관세 제안이 “협상 전술”에 불과하다고 평가하면서, 미국의 주요 증시 지수들이 큰 하락을 겪지 않은 것을 주목했다. 주요 지수들은 주간 동안 2% 이상의 손실을 기록하며 금리가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트럼프의 세금 법안이 연방 적자에 2조 3천억 달러를 추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영향을 미쳤다.

이번 주에는 엔비디아가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미국 개인소비지출 지수(PCE)가 금요일에 발표될 예정으로, 이러한 지표들이 관세의 영향 및 가계 지출 패턴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여러 기술 기업들은 발효된 관세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하여 공급망을 관리하고 있다. 세일즈포스는 새로운 AI 수입 전문 에이전트를 개발하여, 미국 관세 시스템의 모든 2만 여 개 제품 카테고리의 변화를 즉시 처리하여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관세 조치가 불확실성을 초래했지만, 동시에 AI 기술의 발전에 기회를 제공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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