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군사 압박에 이란, “핵 협상 재개 가능성”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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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미국의 개입 가능성에 대한 위협을 조정하면서 동시에 미국과의 핵 협상 재개 가능성을 강조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내 시위 사태를 계기로 군사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는 발언을 하자, 이란은 긴장 완화를 위한 새로운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부 장관은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위협이 없다면 핵 협상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미국이 공정하고 정당하게 협상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미국이 준비된다면 이 문제를 진지하게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에 대한 경계심과 함께 협상의 여지를 남기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전날에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이 미국의 개입이 있을 경우 이란 전역의 미군기지와 병력을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던 것과는 상반된 태도이다. 이란의 이 같은 발언 수위 조절은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 개입을 언급하면서도 이란과의 대화 가능성을 제시한 것에 대한 반응으로 보인다. 이는 이란이 군사적 충돌을 피하기 위해 외교적 접근을 고려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아라그치 장관은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특사 스티브 윗코프와 소통을 이어왔다고 밝혔다. 그는 “윗코프 특사와의 직접적인 만남에 대한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란은 지난해 이스라엘과의 전쟁 이후 대화 재개를 바라지만, 미국의 요구에 대한 거부로 인해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져 있는 상황이다.

백악관은 이날 이란 상황과 관련해 군사 대응을 포함한 여러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선택지를 열어두는 데 능숙하다”며 군사적 행동도 고려 중임을 재확인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필요하다면 군사 옵션을 사용하는 데 주저하지 않으며, 이란은 그 점을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 행동을 승인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최종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고위 참모들과 만나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검토 중인 선택지에는 이란의 핵심 시설에 대한 군사 타격, 사이버 공격, 신규 제재 승인 등 다양한 옵션이 포함되어 있다.

현재 이란에서 발생한 시위로 인해 사망자가 600명 이상에 이르는 상황이다. 미국에 기반한 인권운동가들은 시위대와 군인, 보안 요원 등의 사망자를 포함해 총 646명이 사망했다고 보고하고 있으며, 추가 사망 신고도 조사 중이다. 이란 정부는 이러한 유혈 사태의 원인을 미국 및 이스라엘 지원을 받는 테러리스트의 소행으로 돌리고 있어, 상황은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이란의 군사적 과시와 미국의 군사적 압박, 그리고 협상 가능성이라는 복잡한 상황 속에서 향후 국제 정세는 더욱 긴장감을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이란의 관계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는 앞으로의 상황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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