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메모코인을 위한 ‘고액 투자자 갈라 디너’를 개최한다는 발표 이후, 민주당 상원의원 존 오소프가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고 나섰다. 오소프는 트럼프의 이번 행보를 “직접적인 상호작용 판매”로 간주하며, 이를 “탄핵 사유”로 여긴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의 현직 대통령이 직접 자신에게 지불되는 대가로 상호작용을 판매하는 것은 명백히 탄핵 사유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미국 하원은 국가에 대한 반역, 뇌물 또는 “기타 중범죄 및 경범죄”로 연방 공직자를 탄핵할 권한이 있다. 트럼프가 탄핵된다면, 그는 상원에서 재판을 받아야 하며, 여기서 3분의 2의 과반수 찬성이 필요하다. 따라서 이번 논란은 트럼프의 정치적 위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암호화폐 산업의 수호자로 자신을 포지셔닝하고 있다. 하지만 그가 암호화폐 사업에 관여하면서 발생하는 윤리적 우려 또한 상당하다. 트럼프와 그의 가족과 연결된 기업들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 비트코인 채굴 사업, 암호화폐 기반 ETF 및 메모코인 등 다양하다. 이번 논란의 중심은 TRUMP 메모코인으로, 해당 코인의 상위 220명의 투자자들이 5월 22일 트럼프의 버지니아 골프장에서 오는 갈라 디너에 초대받을 예정이다. 상위 25명의 투자자들은 특별 대우를 받을 뿐만 아니라, 웨딩 리셉션과 백악관 투어에도 참여할 수 있다.
이 발표 이후 TRUMP 토큰의 가치는 40% 이상 상승하며 시장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현재 트럼프와 그의 측근들이 TRUMP 토큰 공급량의 80%를 소유하고 있으며, 이 가치는 약 108억 달러로 추산된다. 이러한 상황은 감정적으로 고조된 정치적 환경 속에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트럼프의 메모코인을 둘러싼 논란은 단순한 암호화폐 이슈를 넘어서, 정치적 윤리와 정의의 문제로까지 번지고 있다. 시민과 정치권 모두가 이 문제에 대해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으며, 향후 이에 대한 많은 법적, 정치적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