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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따르면, 미국의 캐나다와 멕시코 수입품에 대한 관세가 곧 시행될 예정이다. 이러한 관세는 다음 주에 시작되어 한 달간 연기된 후 “정시”로 진행될 것이라고 트럼프는 언급했다. 만약 미국이 이를 실행에 옮길 경우, 미국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할 것으로 보이나, 각 주마다 그 정도는 상이할 것이다.
가장 큰 경제 규모를 가진 주인 텍사스와 캘리포니아는 절대적인 금액에서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며, 하지만 많은 주들이 북미 무역 파트너들에 의한 무역 노출이 높아 결과적으로 지역 경제에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예를 들어, 몬타나는 전체 수입의 94%가 중국, 캐나다, 멕시코에서 오고 있어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큰 주로 지목되고 있다.
렌딩트리의 수석 신용 분석가인 맷 슐츠는 “우리는 미국이라는 하나의 국가이지만, 50개 이상의 개별 경제로도 볼 수 있다. 무역과 관련해서는 어느 주도 모두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무역 흐름은 국가 경제의 기능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로, 각 주는 국가의 총 국내총생산(GDP)에서 특정 비중을 기여하며, 각 주의 외국과의 무역 관계가 그 지역 경제를 지탱하는 주요 요소라는 점이 강조된다.
렌딩트리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미주리와 뉴멕시코는 각각 캐나다, 멕시코 및 중국으로부터 수입되는 비중이 높아 수출에 따른 관세 위험에 더욱 노출될 수 있다는 결과를 보여준다. 특히 뉴멕시코는 수입의 77%가 이들 세 국가에서 오고 있으며, 이는 두 번째로 높은 수치이다. 반면 하와이는 13%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각 주의 수출입 관계를 더 깊이 분석한 결과, 에너지 및 자동차 부품, 스마트폰이 주요 수입 품목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시간은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수입이 이 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캐나다로부터 수입되는 원유는 몬타나에서만 49억 달러에 달하며, 이는 이 주의 다음 큰 수입 품목보다 10배 이상 높은 수치다.
북다코타, 뉴멕시코, 사우스다코타는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에 대한 수출 비중이 높아 관세 폭탄의 위험이 가장 큰 주로 분류된다. 북다코타의 경우, 전체 수출의 88%가 이들 국가로 향하고 있으며, 뉴멕시코의 경우 특정 품목, 특히 컴퓨터 부품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트럼프 정부의 관세가 시행될 경우, 각각의 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적지 않을 것이며, 관세뿐만 아니라 반격 세금이 각 주의 특정 산업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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