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무역 정책으로 압박받는 미국 농부들: ‘관세는 신뢰를 깨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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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터키주 매그놀리아에 위치한 대두 농부 케일럽 래글랜드는 2016년, 2020년, 2024년 동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했다. 그러나 현재 그는 농업 부문이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가운데 관세의 미로를 헤쳐 나가야 한다. 래글랜드는 아내와 세 아들과 함께 지역 사회에 깊은 뿌리를 내리고 있는 농부로, 그의 가족은 200년 이상 같은 땅에서 농사를 짓고 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그는 수확 가격이 두 자릿수로 감소하고 생산 비용은 상승함에 따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두 선물 가격은 지난 3년 동안 40% 이상 하락했으며, 옥수수 선물 가격도 마찬가지다.

트럼프 행정부의 두 번째 임기 동안 부과된 관세와 다른 나라의 보복 관세로 인해 농업 분야에 가해지는 압박이 증가하고 있어 래글랜드는 사업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그는 “내 아들들이 농사를 계속 이어가게 된다면 10대째 농부가 될 수 있다”고 전하며, “정책이 우리의 통제 밖에 있을 때 가격이 20%, 30% 조작되고 반면에 비용이 증가하면 우리는 사업을 유지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동안 2018년에 발생한 중국과의 무역 전쟁은 미국 농업 산업에 270억 달러 이상의 손실을 초래했고, 대두만으로도 연간 손실의 71%를 차지했다고 래글랜드는 덧붙였다. 이 무역 전쟁은 지속적인 피해를 남겼으며, 현재까지도 미국은 중국에 대한 대두 수출 시장 점유율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그는 “관세는 신뢰를 깨뜨린다. 새로운 고객을 찾는 것은 이미 있는 고객을 유지하는 것보다 훨씬 어렵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캐나다와 멕시코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 수입품에 추가로 10%의 세금을 부과했다. 비록 트럼프가 이후 자동차 제조업체에 대해 한 달 간의 관세 연기를 언급했지만, 중국에 대한 관세는 면제되지 않았다. 이에 중국은 보복으로 미국 농산물을 겨냥한 추가 관세를 부과했고, 대두에는 10%, 옥수수에는 15%의 세금이 부과됐다.

래글랜드는 “우리는 이미 수익을 내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농업 부문에 추가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 과연 어떤 의미가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능력을 존중한다고 말하면서도, 대두 농가를 포함한 농업 산업은 적극적인 대응을 위한 탄력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농업 분야의 불만은 커지고 있으며, 많은 농부들은 무역 장벽을 줄여주는 거래와 새로운 5년짜리 포괄적 농업 법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미국 농업부 장관 브룩 롤린스는 농업 제품에 대한 관세 면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가적으로, 농부들 사이에서는 비관적인 예측도 제기되고 있다. 퍼듀 대학교의 조사에 따르면, 농부들 중 44%가 앞으로 5년 간 무역 정책이 가장 중요하다고 응답했으며, 여기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경제학자들은 이번 관세가 농부들에게 추가적인 부담을 줄 것이라고 경고하면서도 새로운 농업 법안의 조속한 제정을 기대하고 있다.

농업 관련 주식들은 트럼프의 세금 발표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 향후 벌어질 무역 전쟁은 미국 농부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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