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비트코인 비축 계획: 희망인가 과대선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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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비트코인 지지자로서의 입장을 꾸준히 보여주고 있으며, 최근 내셔널 비트코인 컨퍼런스에서도 이를 강조했다. 그는 비트코인과 암호화폐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을 제시하며, 그의 자녀들이 암호화폐에 대한 지식을 가르쳐 줬다고 언급했다. 특히, 트럼프는 자신이 대통령으로 선출된다면 미국을 위한 비트코인 비축을 만들어 국가의 재정적 기반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그러면 그러한 비트코인 비축을 만드는 것이 실제로 가능한지에 대해 살펴보아야 한다.

미국 정부는 현재 203,236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130억 달러 이상의 가치로 평가된다. 이는 전체 비트코인 공급량의 약 1%에 해당한다. 그러나 이러한 정부 비트코인을 국가 비축으로 삼기 위해서는 여러 사안들을 고려해야 한다. 정부 보유 비트코인의 대다수는 유명한 해킹 사건과 관련된 것으로, 특히 2016년의 비트파이넥스 해킹 사건에서 119,256 비트코인이 도난당해 대규모 회수가 이루어졌다. 이 중 94,643 비트코인이 2022년에 연방 정부에 의해 압수되었고, 이후 15,085 비트코인이 미국 정부 지갑으로 이동되었다. 이로 인해 현재 정부는 109,728 비트코인을 보유하게 되었다.

해킹 사건 이후 비트파이넥스는 8개월 만에 사용자들에게 보상을 지급함으로써 피해를 최소화했지만, 향후 압수된 비트코인들이 거래소에 반환될 경우 정부의 남은 보유량은 93,511 비트코인으로 줄어들게 된다. 전통적인 범죄와 관련된 비트코인 압수의 경우도 무시할 수 없다. 2020년에는 실크로드 사건과 관련해 69,370 비트코인이 압수되었으며, 최근 법원은 이들 비트코인을 판매할 수 있도록 허가하였다. 만약 정부가 이 비트코인을 판매하게 된다면, 남은 비트코인은 24,141 비트코인으로 줄어들 것이며 이는 약 15억 달러의 가치가 될 것이다.

미국의 부채 상황을 감안해본다면, 국가적 비트코인 비축의 실효성에 의문을 던질 수밖에 없다. 미국의 일일 채무 이자는 약 30억 달러에 달하며, 이러한 부채 이자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비트코인 비축만으로는 불충분하다. 이러한 맥락에서 트럼프의 비트코인 비축 계획은 실제로 실행 가능한 것인지 평가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의 정치적 변화와 암호화폐에 대한 의견의 다양성 속에서 트럼프의 비트코인 비축 제안이 실제로 실현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미국 정치계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지지를 보이는 인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신시아 루미스 상원의원은 미국이 100만 비트코인을 구매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는 비트코인 커뮤니티에게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뿐만 아니라, 향후 미국 금융 시스템의 변화를 불러올 수 있는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비트코인 비축 계획은 여러 측면에서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며 암호화폐 커뮤니티는 이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미국의 정치와 금융 시스템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기회로서, 이번 논의는 뜨거운 쟁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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