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새로운 정치 보복 수단으로 ‘모기지 사기’ 등장…충성파 FHFA 청장 배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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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연방준비제도 이사 리사 쿡을 ‘모기지 사기’ 혐의로 해임하며 정치 보복의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조치는 주택금융청(FHFA)의 청장 빌 펄티의 주도로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포스트는 펄티 청장이 트럼프 행정부의 새로운 무기로 자리 잡았다고 보도했다.

리사 쿡은 바이든 전 대통령이 임명한 첫 흑인 여성 연준 이사로, 해임 사례가 거의 없는 자리에서 이례적으로 자리를 잃었다. 쿡은 주거용 모기지 대출을 받아 주택을 구매한 후 세입자에게 임대했다는 의혹에 휘말리게 되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적이라 여겨지는 인물들과 함께,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과 애덤 시프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 또한 유사한 모기지 사기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 제임스 검찰총장은 트럼프와 트럼프 그룹에 대한 여러 법적 공방을 주도한 바 있으며, 시프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때 탄핵을 주도했던 인물이다. 이들은 모두 펄티 청장이 사기 혐의로 조사를 제기한 뒤 법무부의 조사를 받고 있다.

펄티 청장은 올해 3월 FHFA의 수장으로 취임한 뒤, 트위터와 같은 소셜미디어에서 연준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공격하며 주요 인물로 부각되었다. 그는 FHFA의 통제를 받는 두 대형 모기지 회사의 이사회를 개편하고 자신이 의장직에 오른 후, 방대한 개인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 위치를 점하게 되었다.

쿡 이사 측은 해임당할 법적 근거가 없다고 주장하며 사임을 거부하고 있고, 제임스 총장 또한 서류 작성상 실수로 인한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시프 의원은 어떠한 불법 행위도 없다는 입장이다. 상황이 이처럼 복잡하게 얽혀 있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의 정치적 맥락을 두고 많은 논란이 일고 있다.

펄티 청장이 어떻게 쿡 이사와 다른 정적들의 모기지 대출 관련 서류를 조사하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설명이 부족하다. 이는 정치적 보복의 일환으로 해석될 가능성이 높다. 새로운 행정부의 등장으로 인해 이러한 사건이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해서도 많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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