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의 선거 승리는 기후 커뮤니티 간에 명백한 불안감을 야기하고 있다. 78세의 트럼프는 기후 위기를 “최고의 사기 중 하나”라고 언급하며, 화석 연료 생산을 증가시키고, 조 바이든 대통령의 온실가스 감축 규제를 축소하며, 다시 한 번 미국을 파리 기후 협약에서 탈퇴시키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이는 파리 기후 협약의 주요 설계자들 중 한 명인 로렌스 튜비아나의 말처럼 “세계 기후 행동에 대한 후퇴”로 해석될 수 있다. 그녀는 하지만 파리 협약이 그 어떤 국가 정책보다 더 강력함을 증명해 왔다고 말했다.
NBC 뉴스의 예측에 따르면, 트럼프는 민주당의 카말라 해리스 후보를 제치고 백악관에 돌아올 예정이다. 이는 현대 미국 정치에서 가장 논란의 여지가 있는 인물 중 한 명의 역사적이고 다소 불가능한 복귀를 의미한다. 2015년 파리 협약은 지구 온난화를 주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중요한 틀로 자리잡고 있으며, “가급적이면 산업화 이전 수준에 비해 전 세계 온도를 1.5도 이하로 제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튜비아나는 “기후 변화의 악화가 모든 미국인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상기시키는 최근 허리케인의 심각한 피해는 이번 선거 결과가 환경 보호를 희생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강조하였다. 그녀는 또한 “시민들의 요구에 응답하여 미국 전역의 도시와 주들이 대담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유럽이 이를 계기로 주도권을 가져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럽이 공정하고 균형 잡힌 전환을 통해 정부와 협력하여 기후 행위가 어떻게 사람들을 보호하고 경제를 강화하며 회복력을 키울 수 있는지를 보여줄 수 있다고 제안했다.
한편, 2015년 파리 정상 회담을 이끌었던 크리스티아나 피게레스는 이번 미국 선거 결과가 “글로벌 기후 행동에 대한 주요 타격”으로 평가되겠지만, 이는 경제의 탈탄소화와 파리 협약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변화들을 멈추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화석 연료와 함께 서 있는 것은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에서 뒤쳐지는 것과 같다”며, 청정 에너지 기술이 앞으로 몇 년 내에 화석 연료를 능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피게레스는 “지구와 사회를 재생하기 위한 필수적인 작업은 모든 커뮤니티에서 계속 진행될 것이며, 오늘은 이 새로운 다짐을 가진 사람들이 더욱 결단력을 다지고 있다”며 희망적인 미래를 나타냈다. 그녀는 “우리는 지구를 재생하는 행동이 절망감에 대한 해독제라는 것을 입증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전 세계의 모든 지역에서 이러한 행동이 일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