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국에 군함 파견을 요청하며 ‘안보 청구서’를 전달한 가운데, 영국의 키어 스타머 총리가 16일(현지시간) 이에 대한 확답을 내놓지 않았다. 스타머 총리는 런던 다우닝가 총리실에서 진행된 연설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이를 단순한 문제로 치부하지 않았다. 그는 “가능한 한 빨리 이 지역에서 항행의 자유를 회복하고 경제 충격을 완화할 실행 가능한 집단 계획을 세우려 유럽 파트너와 모든 동맹국과 협력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스타머 총리는 “명확히 해두자. 이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임무가 되지 않을 것이며 그렇게 여겨진 적이 없다”라고 못박았다. 이는 NATO의 역할에 대한 보다 분명한 경계를 설정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스타머 총리는 또한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항행을 위한 집단적 노력을 중요시하면서도, 군사적 개입에 대한 두려움을 표명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국가들에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을 파견할 것을 요청하며, 15일에는 “응답이 없거나 부정적 반응을 보이면 NATO의 미래에 매우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는 NATO의 안보 협력이 점점 더 중요한 상황에서, 각국의 반응을 주목하게 만든다.
스타머 총리는 15일 밤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의 중요성을 논의했다고 전하며, 영국 내에서의 파병 여부 결정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떤 압박을 받더라도 영국의 이익을 위해 확고히 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스타머 총리는 이날 연설을 통해 “첫째로 이 지역의 우리 국민을 보호할 것이고, 둘째로 우리 자신과 동맹국들을 보호하는 데 필요한 조처를 하면서도 더 확대된 전쟁으로 휘말리지 않을 것”이라며, “셋째로 역내 안보와 안정성을 회복하고 이란의 위협을 차단하기 위한 신속한 해결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입장은 정치적 안정과 국제 관계의 복잡성을 고려한 신중한 접근으로 평가된다.
이번 사안은 영국을 포함한 국제 사회의 외교적 도전과제를 더욱 부각시키고 있으며,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군사적 긴장 상황은 점차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이러한 상황에서 스타머 정부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가 영국의 외교 정책과 국제 안전 보장에 핵심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