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차기 의장으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가 지명되면서 세계 금융시장이 긴축 우려에 휘말리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금 선물 가격은 11% 이상 하락했고, 은 선물은 30%를 넘는 폭락을 기록했다. 이는 40여 년 만에 하루 최대 하락폭이며, 비트코인 또한 8만 달러가 붕괴되는 등 큰 혼란을 겪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워시 지명자의 매파 성향이 미국의 통화 정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워시는 양적 긴축(QT)을 통해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하고 금리 인하를 위한 환경을 조성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기대가 시중 유동성 축소 및 차기 QT 부활에 대한 공포로 이어지며 시장 변동성이 심화되었다. 이는 금리 인하에 대한 긴축 우려가 동시에 존재하는 복잡한 상황을 만들어내고 있다.
채권 시장도 이에 따라 혼란에 빠졌다. 단기국채 금리는 하락세를 보인 반면, 장기국채 금리는 상승세를 기록하는 등 상반된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주요 통화에 대한 미국 달러 가치는 0.74% 상승하며, 그간의 ‘셀 아메리카’ 영향으로 감소했던 달러가 다시 강세를 보이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가 워시 지명자에 대한 시장의 불확실성과 맞물려 나타난 결과라고 분석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이 같은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서울 외환 시장에서 원화는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장중 1447원까지 하락하며 20원 이상 떨어지기도 했다. 이는 외환 시장 내에서의 불안 심리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워시 지명자는 미국 경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지만, 그의 정책 방향에 대한 이견과 불확실성은 앞으로의 금융 시장에 큰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숨 가쁜 글로벌 경제 상황 속에서 투자자들은 그의 지명 이후 어떻게 시장이 반응할지를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향후 통화 정책 및 증시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