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 경제 포럼에서 가상 연설을 진행하며 금융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는 이 자리에서 “즉각적으로 금리를 낮춰야 한다”고 주장하며, 사우디 아라비아와 OPEC에도 “유가를 낮춰줄 것을 요청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그는 또한 유럽연합과 미국 간의 무역 관계가 매우 불공정하다고 언급했다.
이로 인해 S&P 500 지수는 기록적인 종가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S&P 500은 0.53% 상승한 6,118.71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12월 6,090.27의 종가를 넘어선 것으로, 모든 주요 미국 주식 지수는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다우 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92% 오르며 푸른 불을 켰고, 나스닥 종합지수도 0.22%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트럼프의 발언은 국제 유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그는 유가 인하를 요청하겠다고 언급한 직후, 미국산 원유 및 브렌트유 가격이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이어서 트럼프가 즉시 금리 인하를 요구하면서,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소폭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와 함께 주식 시장은 안정적인 상승세를 유지했다.
트럼프는 또한 암호화폐 지원을 위한 행정명령을 서명했다. 이 행정명령에는 암호화폐 기술 및 규칙을 정립하기 위한 작업 그룹을 구성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암호화폐 지지자들에게 긍정적인 소식으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보잉의 전망은 부정적이었다. 보잉은 4분기에 약 40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주당 5.46달러의 손실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2018년 이후 연간 이익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으며, 2024년 시작부터 중간 사고와 파업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애플 주식은 최근 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1월에만 11% 가량 하락했다. 반면 AI와 긴밀한 연관이 있는 주식들인 엔비디아와 오라클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골드만 삭스의 애널리스트는 중반기에 애플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트럼프의 연설이 주식 시장에 미친 영향은 실질적인 숫자와 단어의 힘을 동시에 보여준다. 다음 주 미 연방준비제도(Fed) 회의에서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지만, 연준 의장이 어떤 발언을 할지가 시장에 큰 변동성을 주일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