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원조 삭감으로 최대 1,400만 생명이 위협받을 것으로 나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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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제개발청(USAID)이 오늘부로 공식적으로 폐쇄된다. 이는 올해 초 83%의 프로그램을 취소하는 결정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USAID가 수십억 달러를 잘못 사용했으며, 냉전 이후로는 성과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의학 저널인 란셋에 발표된 연구는 이러한 주장과 상반된 결과를 제시하고 있다. 이 연구에 따르면, USAID 프로그램은 지난 20년 동안 9천만 명 이상의 생명을 구했다고 추정된다. 만약 현재의 자금 삭감이 2030년까지 지속된다면, 1,400만 명이 사망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연구의 공동 저자인 UCLA의 건강 정책 연구원 제임스 마신코는 “USAID는 세금 납부자에게 하루 약 18센트의 비용을 요구합니다. 이 적은 금액으로 우리는 전 세계에서 최대 9천만 명의 생명을 구하는 성과를 이뤘습니다”라고 말했다. USAID는 1961년에 설립 이후, 아이티 어린이들에게 급식을 제공하는 것부터 아프리카 사하라 이남 지역에 HIV 약품을 분배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해왔다. 그러나 지금까지 USAID의 전체적인 영향력을 평가한 연구는 없었다.

트럼프 행정부의 프로그램 삭감이 시작되면서, 마신코와 유럽, 남미 및 아프리카의 연구자들은 USAID의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연구에 착수했다. 그들은 2001년부터 2021년까지 지원을 받은 133개국의 인구와 사망 데이터를 분석하였다. USAID의 지원 수준이 낮은 국가와 높은 국가를 비교하여, 인구, 소득, 교육 등 비원조 요인을 고려해 죽음의 차이를 통계적으로 평가했다.

그 결과, USAID의 지원이 높은 국가에서는 모든 연령대에서 사망률이 15% 감소했으며, 5세 이하 아동의 경우 이 비율이 32%로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15% 감소는 9천1백만 명의 생명을 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연구자들은 USAID 프로그램이 HIV/AIDS, 말라리아 및 덩굴열과 같은 열대성 질병의 사망률을 가장 크게 줄였으며, 결핵, 영양 결핍, 설사성 질병 및 모성과 신생아 질병에서도 유의미한 감소가 있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의 갑작스럽고 급격한 외국 원조 삭감은 대부분의 USAID 프로그램을 중단시켰으며, 연구팀은 이를 바탕으로 향후 USAID의 해체로 인해 영향을 받을 생명을 추정했다. 만약 현재의 삭감이 지속된다면, 2030년까지 800만에서 1,900만 명, 그중 450만 명의 아동이 사망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국무부 관계자는 언론 브리핑에서 “이러한 연구들은 루비오 장관이 외국 원조에 대해 의도한 것과 시행한 것에 대한 잘못된 가정에 기반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우리가 이루는 생명-saving 작업은 계속되고 더 효율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반적으로 이번 연구는 USAID의 영향에 대한 중요한 허점을 메우고 있으며, 보스턴 대학교의 감염병 모델링 연구자인 브룩 니콜스는 이 연구의 통계적 접근법이 잘 설계되었고 견고하다고 평가했다. 여러 국가와 프로그램 간의 영향을 분석하는 것은 어려운 작업이지만, 연구는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말했다.

정책 결정이 인명에 미치는 비용을 강조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며, 미국의 외국 원조가 인류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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