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하고 있는 디파이(DeFi) 플랫폼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의 네이티브 토큰인 WLFI가 드디어 시장에 출시됐다. 1일(현지시간) 첫 거래가 개시된 당일에 많은 이목이 집중됐지만, WLFI의 유통 구조와 각종 거래소 정보, 공식 버전과 모조 토큰 사이의 구분에 대한 혼란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WLFI는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이 2024년에 출범하며 함께 제공하는 거버넌스 기능을 담당하는 토큰으로, 보유자는 플랫폼 운영 및 전략적 결정에 대한 투표 권한을 부여받는 특징을 지닌다. 또한, 이 토큰은 전통 금융과 디파이 생태계를 연결하는 매개체 역할을 제안하고 있지만, 실제 사용처와 수익 모델에 대한 정보는 개발진이 의도적으로 애매하게 유지하고 있어 투자자들 사이에 다양한 해석이 난무하고 있다.
출시된 WLFI의 총량은 246억 6,000만 개로 구성되며, 각기 다른 할당 비율이 적용된다. 구체적으로,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 기업 지분에 100억 개, 블록체인 기업 ‘Alt5 시그마’에 77억 8,000만 개, 유동성과 마케팅 용도로 28억 8,000만 개, 그리고 대중에 공개된 물량은 약 40억 개에 이른다.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 측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현재 유통량이 최저치로 관리되고 있으며, 점진적으로 잠금 해제 스케줄을 통해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WLFI의 거래소 상장 또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바이낸스, 바이비트, 비트겟, 쿠코인 등 주요 거래소에서 미화 스테이블코인 USDC, USDT와의 거래쌍으로 활발히 거래되고 있으며, 바이낸스가 첫 상장 거래소로 WLFI를 등록한 후 투자자들의 관심이 급증하는 모습을 보였다. 코인베이스 또한 이더리움(ETH) 네트워크 기반으로 WLFI를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유동성 요건이 충족될 경우 거래를 개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시장 분석가들은 WLFI의 성공 가능성보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영향력이 토큰 가격에 미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디지털 자산을 공개적으로 언급하거나 지지한 사례가 드물기 때문에, 그가 이름을 직접 내건 WLFI는 필연적으로 정치적 의미와 연결되어 해석되고 있다. 동시에, 유사한 이름을 가진 사칭 코인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투자자들에게는 정식 WLFI 토큰의 스마트 계약 주소를 반드시 확인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각국 규제 당국이 트럼프와 관련된 토큰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미국 대선이 imminent하게 다가오면서 트럼프 관련 프로젝트가 디지털 자산 시장에 미칠 파장과 WLFI와 관련된 논란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