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첫 100일 동안 주식시장은 1970년대 이후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2025년 1월 20일 트럼프가 취임한 이후 4월 25일 종가 기준으로 S&P 500 지수는 7.9% 하락하며, 리처드 닉슨 대통령이 1973년에 겪었던 9.9% 하락 이후 두 번째로 나쁜 성적을 나타내고 있다. 닉슨은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일련의 경제 조치를 단행하였지만, 1973년에서 1975년까지의 경기 침체로 이어진 바 있다.
CFRA 리서치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1944년부터 2020년까지의 대통령 선거 후 첫 100일 동안 S&P 500 지수는 2.1%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시작은 당시의 대선 승리 후 기대감에서 급격히 변화한 모습을 보였다. 대선 승부가 나던 날부터 취임일까지 S&P 500은 3.7%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이후 그의 정책 추진으로 인해 주가는 급속히 하락하기 시작했다.
초기 상승세는 트럼프가 제시했던 세금 감면 및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 덕분이었다. 그러나 그는 취임 초기, 투자자들이 그다지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던 무역 공격적 접근을 포함한 다양한 공약들을 밀어붙여, 많은 이들이 인플레이션을 초래하고 미국을 경기 침체로 몰아넣을까 우려하기 시작했다. 특히 4월 현재 S&P 500은 단 이틀 만에 10% 이상 하락하며 약세장 접어들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상호 호혜” 세금 발표 후 일부 발표를 철회하며 국가 간 재협상 기한을 90일로 설정하였고, 이로 인해 투자자들의 우려를 다소 완화시켰으나, 여전히 많은 이들이 앞날에 대한 불확실성을 느끼고 있다. 주식 거래 전문가인 제프리 허쉬는 현재 시장 상황에 대해 “모두가 바닥을 찾고 있다”며, “여전히 우리는 숲을 벗어난 게 아니며, 워싱턴의 지속적인 불확실성 때문에 불황이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5년 4월 25일 기준으로 S&P 500 지수는 6,144.15로 정점을 찍은 후 지금은 5,525.21로 떨어졌으며, 이는 대선 직후 모든 상승폭이 소멸된 것을 의미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까운 시일 안에 주가 손실을 줄일 시간이 남아 있으며, 만약 이번 주 주가가 반등한다면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첫 100일 – 6.9% 하락 – 에 근접한 성적을 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