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캐나다 원유에 대한 관세가 부과될 경우 미국의 휘발유 가격 상승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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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 원유 수입에 대한 10% 관세를 부과할 경우, 미국 운전자의 휘발유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주요 정제업체와 에너지 분석가들은 이러한 조치가 시행될 경우 미국 내 석유 가격의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월 1일 캐나다 및 멕시코산 제품에 대해 25%의 포괄적 관세를 포함한 executive order를 발표하며, 캐나다의 에너지 수입에 1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현재 이 관세는 3월 4일까지 유예 상태이며, 이는 멕시코 시티와 오타와가 백악관과 합의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미국의 정제업체들은 캐나다 원유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특히 중서부 지역의 정제소는 이 원유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석유 생산국이지만, 캐나다 원유는 품질이 낮고 무겁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하여 선호된다.

마라톤 페트롤리엄의 CEO인 메리안 만넨은 최근 투자자들에게 관세가 시행될 경우 원유 구매 비용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밝혔다. 그녀는 대부분의 비용이 생산자에게 전가될 가능성이 높고, 소비자는 상대적으로 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하루 약 660만 배럴의 원유를 수입하고 있으며, 그 중 약 60%가 캐나다에서 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중서부 지역의 정제소는 70%의 원유를 캐나다산으로 처리하고 있다. 이처럼 캐나다 원유에 대한 의존도는 소비자에게 가격 상승을 가져올 수 있다.

휘발유 및 디젤 가격 상승 폭은 캐나다 생산자와 미국 정제업체의 반응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10%의 관세가 소비자에게 전가될 경우 휘발유 및 디젤 가격이 갤런당 약 15센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캐나다의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후보는 캐나다의 석유 생산자들이 미국 외의 다른 시장으로 수출을 전환할 수 있는 가능성을 경고했다.

미국 정제업체들은 캐나다 원유의 대안이 제한적이며, 국내 생산으로 일부 손실을 보충할 수 있지만 대부분 가벼운 원유이다. 또한, 많은 정제업체들은 가벼운 원유로 완전히 전환할 수 있는 물리적 제약이 있다.

캐나다 생산자들은 미국 동부 및 서부 해안에서의 수출을 유럽 및 아시아로 전환할 수 있으며, 이 경우 미국 정제업체들은 더 비싼 대서를 찾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중서부 지역의 경우 캐나다가 다른 시장으로 완전히 전환할 물류적 여건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

결론적으로, 미국의 정제업체들은 관세가 발효되더라도 캐나다 원유를 계속 구매할 가능성이 높으며, 일부 수익을 부담하도록 캐나다 생산자들을 설득할 가능성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세의 효과가 나누어진다 해도 미국의 휘발유 가격은 여전히 소폭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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