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최종 선거 주간은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과의 대결에서 여러 가지 논란과 실수들로 얼룩져, 그의 유권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색해질 위기를 맞고 있다. 트럼프의 정책 플랫폼은 보편적인 관세, 더 깊은 세금 감면 및 대규모 이민자 추방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선거 마지막 날들에는 푸에르토리코에 대한 비하 발언과 정치적 반대자에 대한 폭력적인 언급 등으로 캠페인이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과 해리스 캠프는 이러한 반발을 심화시키며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첫날 트럼프는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집회에서 경제 정책을 강조하고자 했으나, 초기 발언자들의 저급하고 때로는 명백히 인종차별적인 발언이 그 메시지를 가로막았다. 특히, 개그맨 토니 힌클리의 “푸에르토리코는 바다 한가운데 떠 있는 쓰레기 섬”이라는 발언은 큰 반발을 일으켰고, 이는 유명 뮤지션인 배드 바니 등 푸에르토리코 유명인사들과 유권자들로부터 비난을 샀다.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중요한 배경 상태인 이 지역의 시장인 맷 투에크는 “사람들이 많이 화가 나 있다”며 고통받는 커뮤니티의 반응을 전했다. 트럼프 캠프 측은 하룻밤 사이에 이 논란에서 그 후보를 멀리하려는 수습 작업에 뛰어들었다.
해리스의 동료인 미네소타 주지사 팀 월츠는 뉴욕에서 일어난 사건을 두고 “또 다른 분열의 시도”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의 메시지는 추가로 비하 발언과 여성에 대한 언급으로 흐려지면서 어려움에 처했다. 특히, 그는 전 조지아주 하원 의원인 리즈 체니에 대한 공격과 함께 “그녀는 급진적 전쟁광이다”라며 폭력적인 표현을 사용했다. 아리조나 주 검찰총장은 이러한 발언이 법적으로 위협으로 간주될 수 있는지 수사를 개시했다.
여기에 더해, 트럼프는 “나는 미국 여성을 보호할 것이다, 그들이 원하든 말든”이라는 발언으로 다시 한번 여성 문제에 대한 논란을 일으켰다. 이는 2022년도 도브스 판결 이후 부과된 낙태 제한에 대한 민주당의 반대와 연결되어 해리스의 지지를 끌어내는 데 기여하고 있다.
트럼프의 메시지는 방송에서의 강력한 경제 회복을 주장하면서도, 선거 유세에서 종종 산만해지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막판 시점에 접어든 경합 주에서의 접전은 트럼프의 메시지와 그의 발언 간의 단절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해리스 캠프는 이러한 트럼프의 발언을 통해 그를 민주당 후보의 비유적 대조로 사용하며 “한편에서는 총격대상으로 전임 공화당원을 말하는 트럼프가 있고, 다른 한편에서는 내각에 보낼 인물에 대해 이야기하는 해리스가 있다”라고 했다.
마지막 주말을 앞두고 어느 측의 메시지가 우세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불분명한 커뮤니케이션 스타일이 그의 지지율을 갉아먹고 있다고 분석하며, 해리스의 메시지가 보다 일관되어 높은 지지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