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EU에 대한 관세 연기, 투자자들은 큰 위협으로 느끼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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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일요일 유럽연합(EU)에 대한 50% 관세를 6월 1일에서 7월 9일로 연기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발표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회장 우르줄라 폰데르라이언과의 전화통화 후 이루어진 것이다. 최근 트럼프의 관세 위협으로 인해 지난 금요일 미국 주식 시장이 하락세를 보였지만, 그 하락 폭은 4월 4일 기준 ‘해방의 날’ 이후 기록한 것보다는 훨씬 적었다.

트럼프는 애플이 미국 외에서 생산된 아이폰에 대해 최소 25% 이상의 관세를 납부해야 한다고 경고했으며, 이에 따라 월가의 분석가들은 아이폰 생산을 미국으로 이전할 경우 스마트폰 가격이 최소 25%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애플의 경영진은 생산 이전보다 가격 인상으로 손실을 줄이는 쪽을 선택할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금요일 트럼프는 미국 제철업체 유니온 스틸과 일본의 일본제철 간의 합병을 승인했다. 트럼프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 합병이 7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미국 경제에 140억 달러를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이 지난 1월 국가 안보 문제를 이유로 이 합병을 차단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에 유니온 스틸의 주가는 21.2% 상승하였다.

마켓에서는 주간 하락세를 보여 S&P 500,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나스닥 복합지수가 각각 2% 이상 하락했으며, 이는 트럼프의 세금 법안이 연방 적자에 2.3조 달러의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에서 기인한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50% 관세 제안이 실제로는 협상 전술의 일환이라고 분석하며, 매일매일 변화하는 경제 상황에 투자자들이 점점 더 익숙해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번 주 수요일엔 엔비디아의 1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으며, 주말에는 4월 미국 개인소비지출지수(PCE)가 발표된다. 이는 관세가 가계의 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다.

트럼프의 관세 조치로 인한 불확실성 속에서 몇몇 기술 기업들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글로벌 공급망을 시각화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세일즈포스는 새로운 수입 전문 AI 에이전트를 개발하여 미국 관세 시스템 내 20,000개 제품 카테고리의 변경 사항을 즉시 처리하고 이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AI 기술이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주목받고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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