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5’ 행사에서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가상자산 시장이 이미 미국 경제의 주류로 인정받고 있으며, 3조 달러 규모의 이 시장을 미국에 확실히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가상자산 산업의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며, 3만 5천 명의 참석자와 5천 개 이상의 기업, 400명이 넘는 연사가 모여 전 세계 크립토 시장의 주목을 받는 중요한 자리로 자리잡고 있다.
밴스 부통령은 “맞춤형 규제를 통해 가상자산을 완전히 주류 경제로 편입시키고, 규제 당국의 시장 위협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현재의 규제 불확실성을 극복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한 일부 가상자산 기업들이 해외로 이전한 사례를 언급하며, 이러한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힘쓰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비트코인 2025’ 행사에서는 미국의 가상자산 중심지로서의 지배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졌다. 데이비드 삭스 미국 백악관 AI·크립토 차르는 블록체인과 가상자산이 미래 금융 시스템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미국이 이 분야의 중심지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미국의 디지털 금융 패권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비트코인 전략 비축의 중요성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비트코인 법안을 제정했던 신시아 루미스 미국 상원의원은 “비트코인 비축은 지정학적인 관점에서도 중요하며, 경제력은 군사력과 같은 중요한 요소”라고 언급하며 가상자산의 전략적 가치에 대해 강조했다.
이외에도 행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에릭 트럼프가 나란히 참석해 각자의 사업 계획을 소개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트럼프 미디어앤드테크놀로지 그룹(TMTG)이 검토 중인 25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우리는 비트코인에 진심이며, 지금이 금융의 미래를 이끌 기회”라고 덧붙였다.
에릭 트럼프는 미국 내에서 비트코인 채굴 기업들의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비트코인이 안전 자산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기업이 비트코인 채굴을 위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최근 가상자산 인프라기업 ‘헛 8(HUT 8)’을 인수하면서 새롭게 설립한 ‘아메리칸 비트코인’의 계획을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블라디미르 테네브 로빈후드 CEO는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된 장기 증권에 대한 논의를 중시하면서, 이를 통해 미국의 자본 패권을 계속해서 강화해 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발언들은 미국이 가상자산 시장을 통해 글로벌 금융 패권을 유지하려는 전략을 명확히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