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 WLFI)이 출범과 동시에 270억 개의 토큰을 유통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트럼프 전 대통령 가족의 후원을 받는 디파이(DeFi) 플랫폼으로, 그동안의 공급량 관련 정보와는 상반된 내용이어서 시장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은 1일(현지 기준) WLFI의 초기 유통량이 270억 개가 될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알렸다. 이는 전체 발행량 1,000억 개 중 4분의 1을 넘는 양으로, 이전에 발표된 36억 9,000만 개 만을 초기 공개하겠다는 계획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러쉬 루(Rush Lu) 코인마켓캡 최고경영자(CEO)는 “유통량 정보는 WLFI 팀과 여러 차례의 확인을 통해 최종적으로 결정됐다”며, “이 수치는 바이낸스(Binance), 게이트(Gate), MEXC 등 WLFI를 상장할 주요 거래소에도 전달되어 채택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들 거래소는 이날부터 WLFI 현물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발표는 WLFI에 대한 시장의 평가와 기대감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정보로, 상당수 투자자들에게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유통량의 급증은 토큰의 희소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며, 이는 가격 변동성을 심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시장에서는 가격 변동을 예측하려는 다양한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WLFI 측은 언론의 문의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가 이번 논란에 대해 프로젝트 측에 입장을 요구했지만, 마감 시점까지 답변은 없이 상황이 이어졌다. 이러한 정보의 불일치는 WLFI의 신뢰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더불어 트럼프 가족과의 연관성 또한 시장의 혼란을 더하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은 디파이 공간에서의 투기적 거래를 더욱 부각시키며, 많은 투자자는 WLFI의 경우를 통해 암호화폐 시장의 불확실성을 재확인하고 있다. 유통량 확대와 그에 따른 가격 변화는 앞으로 WLFI의 시장 위치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