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개인 비용으로 백악관 연회장 재건 사업에 직접 참여…논란 불거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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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백악관 동관(East Wing) 연회장 재건 사업을 추진하며 개인 자금으로 석재를 구매하고 직접 장식용 자재를 선택하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 마러라고 저택 근처의 석재 수입업체를 방문해 이탈리아산 대리석과 오닉스 샘플을 검토했다. 이는 단순한 국정 사업을 넘어 그의 개인적 정체성을 백악관에 새기려는 의도로 해석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재 선정에 깊이 관여하며, 초속한 승인을 위해 측근인 윌 샤프 백악관 문서담당 비서를 국가수도계획위원회(NCPC) 위원장에 임명하는 한편, 착공 전의 필수 검토 단계를 건너뛰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회장은 연면적이 8361㎡에 달하며, 당초 예상보다 두 배가량 증가한 4억 달러(약 57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그는 지난달 “4억 달러짜리 연회장을 기부하겠다”며 예산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재건 사업과 관련하여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내 여러 공간을 개인 취향에 맞게 손보는 동시에, 연회장 건설이 가장 큰 규모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10월 동관 철거가 시작되자 역사적 건축물의 훼손과 절차 무시에 대한 반발이 일어났고, 정부 계획위원회를 우회하려는 시도를 저지하기 위한 소송도 벌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 프로젝트의 속도를 저하시키지 않고 있으며, 승인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해 올봄부터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완공 목표는 그의 임기 종료 직전인 2028년 중반이다. 이를 위해 트럼프 정부는 오는 8일 NCPC에서 공개 설명회를 개최하고, 미술위원회(CFA)와의 회의도 예정돼 있다.

트럼프 행정부로서는 이번 프로젝트가 단순한 건축 사업을 넘어서 그의 정치적 유산을 남기려는 노력을 반영하는 중요한 사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역사적 건축물의 보호와 절차적 정당성을 거스를 것인지에 대한 논란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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