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발표한 경기부양책이 리플(XRP)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리플의 가격이 하루 만에 12%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대다수의 미국 국민에게 2,000달러(약 270만 원) 현금 지급을 약속한 이후, 리플은 2.53달러(약 3400원)로 상승하였으며, 이는 대규모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가 시장에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리플의 다음 저항선은 2.60~2.80달러(약 3,500~3,800원) 구간으로, 향후 추세의 주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장기 보유자(LTH)들의 차익 실현이 급증하면서 상승세에 제약 요인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장기 보유자란 평균 155일 이상 리플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들로, 최근 매도 활동이 증가하면서 이들의 차익 실현 총액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체인 분석 기업 글래스노드는 최근 리플의 일일 실현 수익 규모가 9월 말 이후 6,500만 달러(약 878억 원)에서 2억 2,000만 달러(약 2,970억 원)로 240% 급증했다고 보고하였다. 이 같은 움직임은 리플 가격이 3.09달러(약 4170원)에서 2.30달러(약 3110원)로 하락한 시기와 맞물려 발생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런 매도 추세를 ‘강세에 따른 분산(distribution into strength)’이 아닌 ‘약세 국면에서의 분산(distribution into weakness)’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는 현재의 단기 상승세가 장기적인 추세 전환으로 이어지기에는 이르다는 신호로 여겨진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기부양 정책이 암호화폐 시장 전체에 상승 압력을 가한 것은 분명하지만, 리플의 추가적인 상승은 기술적 저항과 투자자 심리라는 두 가지 장벽을 극복해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리플의 상승세 유지 여부는 장기 보유자들의 매도 추세와 향후 시장의 전반적인 투자 심리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따라서 향후 리플의 가격 전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