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해 1월 6일 미국 국회의사당에서 발생한 폭동에 참여한 이들에게 사면을 부여한 후, 경찰을 찬양하는 연설을 하자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저녁, 한 전직 의회 경찰관인 해리 던은 트위터에 “F— YOU!!!”라고 분노를 표출하며, 트럼프가 그들의 공격자들을 사면했다고 반응했다. 던은 2021년 1월 6일 폭동 당시 국회를 방어한 경찰관 중 한 명으로, 트럼프의 발언을 듣고 격앙된 심정을 드러냈다.
트럼프는 연방 선거에서 조 바이든의 승리를 인증하기 위한 합동 회의가 열리던 날, 약 1,500명의 폭동 관련 범죄자들에게 전격적으로 사면을 발표했다. 펜실베니아주 민주당 의원인 매들린 딘은 “취임 24시간도 안 돼서 트럼프가 우리의 국회를 공격한 폭력 범죄자들을 사면했다”고 비난하였다. 그녀는 이는 정의의 원칙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경찰과 응급 구조원들에게 대한 완전한 경시라고 덧붙였다.
텍사스주 민주당 의원인 실비아 가르시아 또한 “트럼프가 경찰을 지지한다고 큰소리치면서, 그의 행정부 첫날에 경찰을 폭행한 자들을 사면한 것은 가장 큰 위선”이라고 비판했다. 그 외에도 플로리다주 로이스 프랭켈 의원은, 트럼프가 1월 6일 폭동을 조사한 FBI 및 DOJ 요원들을 해임 하면서 정의와 안전을 해치는 것이며, 이는 그 어떤 정당한 접근법이 아니라고 소셜 미디어에 적었다.
트럼프는 경찰과의 관계를 강조하면서도, 그가 1월 6일 폭동범들을 사면한 것이 경찰관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 인디애나주 앤드레 카슨 의원이 반박하며 이를 사실확인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주디 추 의원은 “트럼프가 미국 국민을 모욕하며 ‘법과 질서를 다시 가져오자’고 말하는 것은 위선적이다”라고 주장했다.
이번 사건은 트럼프가 경찰에 대한 지지를 내세우면서도, 실제로는 폭동 참여자들에게 우호적인 자세를 보이며 그들의 행동을 묵인한 것으로 해석되어 정치적 긴장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이와 같은 상반된 행동은 트럼프에 대한 지지자들과 반대자들 간의 갈등을 심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