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고의적인 시장 폭락 전략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케빈 해셋이 ABC의 ‘이번 주’ 프로그램에서 밝혔다. 이 발언은 트럼프가 자신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에 공유한 비디오와 관련하여 나왔다. 해당 비디오는 트럼프가 시장을 의도적으로 하락시키고 있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수요일에 발표한 보복적 세계 관세 조치는 심각한 시장 매도세를 촉발했다. 비디오는 처음으로 3월 틱톡에서 등장한 후, 트럼프가 이 비디오 링크를 4월 4일에 공유했다. 영상에서는 “트럼프가 이달 주식시장을 20% 폭락시키고 있지만, 그가 그렇게 하는 것은 의도적이다… 이는 당신을 부자로 만들 수 있다”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또한, 트럼프의 이러한 조치가 “국채로 자금을 유도하고, 연방준비제도가 5월에 금리를 인하하도록 강요하는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해셋은 반복적인 질문에 대해 “그는 시장을 폭락시키려는 것이 아니고, 미국 근로자들을 위해 성과를 내고자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 폭락은 전략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의 관세 강화 발표는 전 세계 무역 전쟁과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키우며,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다우 존스 산업평균지수는 금요일 하루에만 약 2,231포인트, 즉 5.5% 떨어졌다. 이는 2020년 6월 이후 최대 하락 폭이다. S&P 500 지수 역시 금요일에 거의 6%가 떨어졌으며, 목요일에 4.8% 하락한 뒤 연속적인 하락세를 이어갔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관세 발표 이후 이틀 동안 거의 12% 하락하며 약세장에 진입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조치는 근로자들을 보호하겠다는 의도를 가지고 출시되었지만, 결과적으로는 많은 투자자들이 시장에서 불안감을 느끼게 하는 요인이 되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해셋은 경제 정책이 의도한 바를 달성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