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공적인 직위를 활용해 개인적인 이익을 추구하고 있다는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첫 번째 임기 동안에도 여러 차례 이해 충돌 문제로 지적받았던 트럼프 대통령은 두 번째 임기를 맞이한 현재 더욱 노골적으로 백악관을 가족의 사업 이익을 위해 활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024년 G20 정상회의를 자신의 소유인 플로리다주 도럴 리조트에서 개최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현대의 전임 대통령들 중 공적 업무와 개인 사업을 혼합하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사안은 더욱 심각하다. 대통령이 자신의 리조트에서 정상 회담을 연다면 이는 물론 이해충돌의 명백한 사례가 될 것으로 우려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러라고 리조트와 뉴저지 골프 클럽 등에서도 외국 고위 인사들과 여러 차례 만남을 가져왔다. 특히, 마러라고 리조트에서는 일론 머스크가 장기 투숙하며 숙박비로 1박당 최소 2,000달러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한 만남들은 기업인과 투자자들 사이에서 진행되는 유료 만찬 프로그램으로 이어지며,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초기 경호 인력의 숙박비로 1,000만 달러 이상을 청구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스코틀랜드를 방문해 여러 외교 회담을 진행하는 과정에서도 자신의 턴베리 골프 리조트를 들러 신규 코스 개장식에 참석했다. 이로 인해 납세자들의 세금으로 엄청난 인원과 경호 인력을 동원하고 외국 순방 동안 자신의 사업 홍보를 하는 등 비판의 목소리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백악관 측은 이러한 주장을 부인하며, 대통령이 전에 사업에서 성공을 거둔 만큼 유권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이해 충돌의 여지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는 가상자산 정책이 급증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에 비트코인 등을 비판했으나 최근에는 친가상자산적인 태도로 선회했다. 행정부 고위 인사의 약 70%가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가상자산과의 연결이 뚜렷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 본인도 아들들과 함께 가상자산 플랫폼을 통해 상당한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상황은 트럼프 일가에게도 점차 확산되고 있다. 그의 아들들은 해외 순방 중 부동산 계약을 체결하며 가족 사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최근 회원제 클럽을 설립하기에 이른다. 이 모든 것은 현직 대통령의 영향력이 없었다면 어려웠던 계약들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동안 여러 연방기관의 감찰관을 해임하며 부패 방지 장치가 약화되었고, 정부 기관들이 마치 그의 사업의 일부처럼 움직이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치적 전문가들은 그가 국민의 이익이 아닌 자신의 재산을 지키기 위한 선택을 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이는 정상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와 같은 이해충돌 논란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가 어떻게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