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서 도입된 트럼프 관세는 세계 여러 나라 정부에게 경제에 미치는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고민거리를 안기고 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것은 미국 소비자일 수 있다.
최근 중국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테무(Temu)는 “수입 수수료”를 이유로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CNBC의 분석에 따르면 이 수수료는 상품 가격보다도 비쌀 수 있으며, 주문의 전반적인 비용을 두 배로 늘려버릴 수 있다. 또한, 일상 용품이 판매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자산 관리 회사인 아폴로에 따르면, 일부 미국 상점에서는 몇 주 내에 선반이 비어버릴 수도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 아래, 중국의 수출이 감소할 경우 미국 소비자들이 더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미국 재무부 장관 스콧 베센트는 “중국이 미국보다 다섯 배 더 많은 제품을 우리에게 판매한다”면서 이러한 무역 관계를 강조했다. 따라서 중국의 수출이 느려질 경우, 미국의 소비자들은 더 큰 경제적 영향을 경험하게 된다.
이날 유럽 시장은 미국 시장을 앞서며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의 S&P 500 지수는 0.06% 상승했으며, 다우 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28% 올랐다. 반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0.1% 하락했다. 유럽의 Stoxx 600 지수는 0.53% 상승하여 영국 FTSE 100 지수도 11일 연속 상승하며 0.02% 오른 성과를 보였다.
중국과의 무역 전쟁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인 궈지아쿤은 기자회견에서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대해 논의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중국의 시진핑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베센트 장관은 “중국이 이번 사태를 완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무역 불균형 문제를 재차 언급했다.
한편 IBM은 향후 5년 동안 미국에 15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 투자에는 미국 내 메인프레임 및 양자 컴퓨터 제조 증진을 위한 300억 달러 이상의 자금도 포함되어 있다. 또 다른 IT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의 브래드 스미스 사장은 미국이 양자 컴퓨터 설계 및 제조 경쟁에서 뒤처져서는 안 된다고 언급했다.
아마존은 일론 머스크의 스타링크와 경쟁하기 위한 프로젝트인 쿠퍼(Kuiper) 인터넷 위성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이 위성 네트워크는 저지구 궤도에서 인터넷 신호를 전달하는 프로젝트로, 향후 아마존의 대규모 글로벌 인터넷 서비스로 확장될 예정이다.
이번 주는 S&P 500의 160개 이상 기업들이 실적을 발표하는 주로, 애플, 메타 플랫폼스, 마이크로소프트가 참여할 예정이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기업의 실적이 관세에 어떻게 영향을 받을지 긴밀히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이후 첫 100일 동안 S&P 500 지수는 역사적으로 가장 나쁜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세와 정부 지출 삭감과 같은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계획들이 투자자들에게 경각심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제 및 주식 시장이 어떻게 변화할지 앞으로의 상황이 더욱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