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해 30일간 관세를 유예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시장은 일시적으로 안도하는 기색을 보였다. 이번 결정은 두 나라가 핀타닐 밀반입 방지를 위한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한 뒤 이뤄졌다. 그러나 트럼프의 발언과 시장의 반응을 고려할 때, 장기적인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미국의 주요 지수들은 여전히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28% 하락했으며, S&P 500은 0.76%의 손실을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2% 떨어졌다. 특히 유럽의 Stoxx 600 지수도 0.87% 하락해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는 우울했다. 독일의 자동차 주식들, 특히 폭스바겐과 BMW는 큰 하락폭을 기록했으나, 상황이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다소 회복세를 보였다.
관세 유예 뒤, 시장은 반등했지만 후속 조치와 관련된 걱정은 여전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동결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옳은 일”이라고 밝혀 시장의 기대를 악화시켰다. 이러한 변화는 트럼프가 이전에 금리 인하를 요구했던 것과는 상반된 입장을 보여준다.
특히 오토모빌 산업에 대한 트럼프의 영향은 단기적으로 더욱 뚜렷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드와 도요타는 곧 있을 실적 발표에서 관세가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어떻게 설명할지 주목받고 있다. 이는 업계 전반에 걸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다.
한편, 팔란티어는 최근 분기 실적 발표에서 예상치를 초과하는 수치를 기록하며 주가가 24% 급등했다. CEO 알렉스 카프는 인공지능의 활용이 회사 성장에 기여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러한 성장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으며, 향후 주식 시장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트럼프가 향후 관세를 어떻게 조정할지에 대해 여전히 신중하게 관찰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만약 관세가 예정대로 시행될 경우, 석유가격 상승, 미국 소비자물가 인상, 그리고 금리 인상 등의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자동차, 반도체, 소비재 및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들과 같은 분야는 그 영향을 가장 강하게 받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발효되면 글로벌 경제는 단기적으로 둔화될 것이며, 미국 시장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큰 도전에 직면할 확률이 높다. 투자자들은 이번 사태가 가져올 파장을 주의 깊게 따를 필요가 있으며, 이는 모든 이해관계자들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