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 국가에 대한 “상대적” 관세를 90일 동안 일시적으로 인하하겠다고 발표하면서, S&P 500 선물이 수요일 저녁에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S&P 500 선물은 0.5% 오른 반면, 나스닥-100 선물은 0.3% 상승했고, 다우 존스 산업 평균 선물은 247포인트, 즉 0.6% 가량 증가했다.
이날 월가에서는 S&P 500이 9% 이상 급등하며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큰 단일일 상승률 중 세 번째를 기록했고, 다우 존스 또한 2020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나스닥 컴포지트는 2001년 1월 이후 가장 큰 하루 상승폭을 기록하며 두 번째로 좋은 날을 맞았다. 이날 거래량은 300억 주에 달하며, 18년 역사상 최대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는 대부분의 국가에 대해 90일 동안 관세율을 10%로 낮추는 내용이었으며, 캐나다와 멕시코는 추가 10% 관세 면제를 받았다. 트럼프는 “사람들이 조금 과민반응하고 있었다”고 덧붙이며 투자자들의 불안을 해소할 의도를 내비쳤다. 그러나 중국산 제품에 대한 125%의 높은 관세는 여전히 남아 있으며, 그는 미국과 중국이 “아주 좋은 거래”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시장 전문가는 장기적인 불확실성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Allianz의 수석 경제 자문인 모하메드 엘-에리안은 CNBC의 “클로징 벨” 프로그램에서 “90일은 좋은 기간이지만, 곧 사람들이 다음 단계에 대해 질문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LPL 금융의 제프리 로치 박사 또한 “무역 정책과는 관계없이 경제가 둔화되고 있다는 증거가 있다”며 시장의 자발적인 변동성 가능성을 언급했다.
또한, Capital Economics의 북미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폴 애쉬워스는 “트럼프가 관세 정책에 대해 시장 압박에 굴복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채권 시장이 약세로 돌아서자 트럼프가 고율의 관세를 유지하기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애쉬워스는 향후 관세가 10%로 계속 지속될 것으로 보며, 미국과 중국 간의 대화는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작은 기업들의 주가도 급등하며 리셀러 2000 지수는 8.7% 상승하여 2020년 3월 이후 가장 큰 하루 상승폭을 기록했다. 마지막으로, 컨스텔레이션 브랜드의 주가는 향후 실적 예측치가 애널리스트 예상치에 못 미치며 3% 이상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