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베트남과 유럽연합이 제안한 관세 철폐 옵션을 거부한 가운데,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위협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상대적 보복”의 개념을 왜곡하여, 자신들의 관세 정책을 정당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백악관의 무역 고문인 피터 내바로는 CNBC의 프로그램에서 베트남의 “비관세적 속임수”가 문제라고 언급하며, 중국 제조품이 종종 베트남을 경유해 수출되는 점과 지적 재산권 유출 등을 언급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를 단순히 무역 불균형을 해결하는 수단으로 볼 뿐만 아니라, 글로벌 무역과 제조업의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기 위한 도구로 간주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에 따른 우려가 고조되며, 비즈니스 리더들, 심지어 일부 공화당의 지지자들이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 대해 불만을 표명하고 있다.
이날 미국 시장에서는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다. S&P 500 지수는 0.23% 하락하며 일시적으로는 20% 하락을 기록한 “베어 마켓” 구역에 진입했고, 다우존스 산업 평균 지수는 0.91% 하락하면서 2,595포인트의 큰 변동성을 나타냈다. 반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기술주인 엔비디아와 아마존을 구매하는 투자자들 덕분에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한편, 유럽연합의 지도자들은 시장의 패닉에 대응하기 위해 차분함을 유지할 것을 촉구했다. 유럽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주가 지수인 Stoxx 600은 4.5% 하락하며 14개월 저점에 도달했다. EU 지도자들은 트럼프의 관세에 대응하기 위해 지역적인 단합과 안정성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전쟁 위험이 급증하고 있다. 중국은 트럼프가 부과한 관세에 대해 미국산 제품에 34%의 보복 관세를 부과했고, 트럼프는 중국 제품에 대한 추가 50% 관세를 위협하고 있다. 내바로 고문은 베트남의 관세 철폐 제안이 “우리에게는 아무 의미가 없다”고 일축하며, 유럽연합의 제안 역시 거부했다.
국내 기업 리더들 사이에서도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 홈디포의 공동 창립자인 켄 랑곤은 트럼프의 베트남에 대한 46%의 수입세에 대해 “터무니없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JP모건 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CEO는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고 성장 속도를 저하 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러한 의견은 많은 CEO들 사이에 퍼지고 있으며, 블랙록의 CEO 래리 핑크는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우리가 현재 아마도 경기 침체에 들어갔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처럼 여러 경제 지표와 전문가들의 우려가 겹쳐지면서, 투자자들은 불확실성을 느끼고 있으며 현금을 보유하는 쪽으로 선회하고 있다. 또, 세계적으로 채권 수익률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독일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2.72%에서 2.65%로 하락하는 보조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그러나 경제학자들은 이러한 감소가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될 경우 지속 불가능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트럼프의 관세 정책은 국내 경제와 글로벌 경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는 향후 무역의 패턴과 글로벌 생산 흐름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무역 전쟁의 여파로 주식시장 및 채권시장 모두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으며, 이는 경제 전반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