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군인에게 ‘263만원’ 성탄 선물 발표…지지율 하락에 대한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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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진행된 대국민 연설에서 미군 145만 명에게 각각 ‘전사 배당금(warrior dividend)’으로 1776달러, 즉 약 263만원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크리스마스 전에 지급될 예정이며, 1776년 미국의 건국을 기념하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물가 상승과 경기 부담으로 인해 고조된 국민의 불만을 해소하려는 선심성 정책으로 해석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연설에서 약 18분 간 자신의 경제 성과에 대해 자화자찬하며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국내 경제가 파탄 위기에 처했으나 이제는 회복되고 있다”고 강조하며, 민주당의 정책으로 인해 물가가 전례 없는 수준까지 상승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자신의 통과된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 덕분에 내년 봄에는 사상 최대의 세금 환급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관세 정책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18조 달러에 달하는 거대한 투자를 유치했다고 강조하며, 이는 일자리 창출과 임금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새로운 감세 정책으로 인해 많은 가정이 연간 1만1000달러에서 2만달러를 절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정책들은 내년 봄에 있을 최대 규모의 환급 시즌을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은 현재의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그의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루어졌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를 잘 운영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36%로, 이는 그의 대통령직 기간 동안 가장 낮은 수치이다. 또한, 그가 대통령직을 잘 수행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38%에 불과했다. 이러한 지지율 하락은 트럼프 대통령이 성탄 선물을 발표하게 된 배경 중 하나로 분석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전사 배당금’ 지급은 군인들에 대한 특별 보상으로, 경제 정책 실적을 부각시키며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이번 대국민 연설은 향후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행보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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