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병합 의사에 반대하는 덴마크 및 유럽 8개국을 상대로 ‘관세 카드’를 꺼내들자 유럽연합(EU)과 각 정부는 즉각적인 반발과 대응 의지를 표명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프랑스, 독일, 영국, 네덜란드, 핀란드 등 8개국에 대해 11월 1일부터 10%, 오는 6월 1일부터는 25%의 관세를 부과할 방침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성명에서 “EU는 덴마크 및 그린란드 주민들과 전폭적인 연대를 표명한다”며 “관세 부과는 대서양 관계를 손상시키고, 위험한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감을 드러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위협적인 조치가 서로의 신뢰를 해칠 수 있다는 점에서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영국의 키어 스타머 총리는 “그린란드는 덴마크 왕국의 일부분이며, 그 будущ은 그린란드 주민들과 덴마크 국민들에게 귀속된 문제”라고 주장하며, NATO 동맹국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스타머 총리는 NATO의 집단 안보 원칙이 침해된다고 지적하며, 동맹국 간의 협력 관계가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스페인의 페드로 산체스 총리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을 비판하며, 미국의 그린란드 ‘침공’ 시도가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시도를 정당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푸틴을 ‘가장 행복한 사람’으로 묘사하며 이런 결정이 국제적으로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경고했다.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이러한 위협에 대해 더욱 강력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우리는 어떠한 위협이나 협박에도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유럽 국가들이 관세 위협이 현실화할 경우 단합된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SNS를 통해 유럽의 단합된 힘을 강조하며 국제사회에서의 유럽의 입장을 강하게 피력했다.
독일 지도부는 보다 신중한 태도를 보였으나, 일부 의원들은 미국의 관세 위협에 대한 반응으로 내년 북중미 월드컵의 보이콧을 제안하기도 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인지하고 동맹국과 협의하여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르츠 총리 소속인 기독민주당(CDU)의 외교정책 대변인 위르겐 하르트는 관세 문제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기 위한 마지막 수단으로 월드컵 보이콧을 고려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유럽 각국은 미국의 관세 위협에 맞선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키프로스가 소집한 긴급회의는 18일 오후 브뤼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유럽연합의 단합된 대응책에 대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에 대한 군사 행동 가능성을 언급하며 긴장을 조성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해당 국가들은 그린란드에 군대를 파견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각국의 정치 지도자들은 공동의 결속을 다짐하며, 미국의 압박에 대한 강한 반발을 나타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