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글로벌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15%로 인상한다고 발표했지만, 비트코인(BTC) 가격과 암호화폐 시장은 큰 영향을 받지 않은 모습이다. 미국의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는 최근 5주 동안 총 38억 달러, 약 5조 5,303억 원에 달하는 자금이 순유출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가격은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의 새로운 글로벌 관세가 이미 부과 중인 기존 관세 위에 추가로 부과된다고 설명하며, 이 조치는 미국 대법원이 그의 관세 부과 권한에 대한 위헌 판결을 내린 직후 발표됐다. 대법원은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에 근거한 과거 관세 체계가 행정부에 과도한 권한을 부여하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보복 조치로 새로운 세율을 즉각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관세가 인상될 경우 글로벌 교역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져 주식이나 암호화폐 같은 위험 자산의 조정이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번 발표에 대해 암호화폐 시장은 비교적 차분한 반응을 보였으며, 비트코인과 주요 알트코인들은 큰 변동성을 보이지 않았다. 이는 최근 몇 개월간 이어져 온 무역 불확실성이 이미 시장에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미국 비트코인 ETF의 자금 유출 상황은 특히 주목할 만하다. 최근 5주 연속으로 총 38억 달러가 시장에서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가장 큰 규모의 환매가 발생한 시점은 1월 30일로, 당시 약 14억 9,000만 달러가 순유출됐다. 분석가들은 이러한 자금 유출이 비트코인에 대한 신뢰의 하락이라기보다는 포트폴리오 조정의 일환으로 이해하고 있다. 즉 기관 투자자들이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 위험 자산 비중을 줄이려는 의도에서 발생한 자금 흐름으로 해석되고 있다.
대법원의 관세 권한 관련 판결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가격은 평소와 다름없이 6만 8,000달러 선에서 움직이며 박스권을 유지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현재의 관세 문제보다 위험 자산에 대한 선호와 미국의 물가 상승률 및 금리 인하 기대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관찰된다. 이는 관세 환급이나 향후 입법 방향과 같은 이슈들이 오히려 시장의 주요 변수로 자리잡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결론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글로벌 관세 인상 발표와 미국 대법원의 위헌 판결, 그리고 5주 연속 진행된 비트코인 ETF의 자금 유출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시장은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관세와 무역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유동성과 위험 자산 선호도에 대한 영향이 우려되지만, 현재 투자자들은 이러한 이슈를 일시적인 변수로 받아들이며 비트코인의 디지털 자산으로서의 신뢰도를 재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