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노벨평화상 불발에 실망 대신 내년 기대감 드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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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25년 노벨평화상 수상에서 제외된 것에 대한 실망 대신 내년 수상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가 달성한 성과를 고려할 때 나를 수상자로 선정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수백만 명의 생명을 구했다”며 충분한 수상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이번 수상 결과는 아마도 2024년에 이룬 성과를 평가한 것일 것”이라고 덧붙이며, 자신의 본격적인 대통령직 수행은 2025년에 시작됐기 때문에 수상에서 제외된 것은 시기상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자신이 중재해온 다양한 분쟁을 언급하며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최근 휴전을 포함해 “총 8건의 전쟁을 평화롭게 종식시켰다”며 노벨상 후보로서의 자격을 더욱 강조했다.

흥미롭게도, 트럼프는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 “당신을 기리는 마음으로 이 상을 받는다. 당신이 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는 “그녀는 매우 친절한 사람이다. 나는 ‘내게 상을 달라’라고 하지는 않았지만, 그녀가 그런 제안을 해도 이상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웃음을 보였다.

트럼프는 이날 노벨상 외에도 자신의 국내 정책 성과들을 강조하며 아스트라제네카와의 약값 인하 합의를 발표했다. 그는 “이 회사는 앞으로 모든 약품을 미국 내 저소득층 의료보험 프로그램인 메디케이드에 최저 가격으로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아스트라제네카가 향후 5년 동안 미국에 500억 달러를 투자하고, 그 대가로 3년간 관세 혜택을 받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그간 여러 차례 노벨상 수상 기준의 정치적 편향성을 지적하며 불만을 표출해왔고, 특히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수상에 대해 “그보다 내가 더 자격이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NBC 뉴스에 따르면, 트럼프는 2024년 하반기부터 노벨상 관련 발언을 이어가고 있으며, 그의 참모들도 “트럼프 대통령이 평화 중재에 있어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성과를 냈다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결국 트럼프는 내년을 향한 희망적인 시선을 내비쳤다. 그는 “공정하게 평가받을 날이 올 것”이라며 “진정한 평화를 이룬 사람이 상을 받는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발언은 그의 정치적 목표와 맞물려 있으며, 내년의 노벨평화상 수상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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