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가 재선되면 미국 교육부의 학생 대출 취소 작업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학생 대출 면제 노력을 “비열하고, 법적으로도 문제가 있다”고 비판해왔다. 이는 4천만 명의 미국인이 차지하는 학생 대출 상환 부담을 지속시켜 줄 것이며, 이들은 이미 약속받은 부채 경감이나 완전 면제를 받아야 할 준비를 해야 할 상황이다.
트럼프가 1월에 백악관에 복귀하면, 그의 행정부는 바이든 행정부의 학생 대출 면제 프로그램을 법원에서 방어하는 것을 중단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법원에서는 이 프로그램과 관련하여 많은 소송이 진행 중이며, 트럼프의 지지자들인 공화당원들이 제기한 소송들이 적지 않다. 고등 교육 전문가인 마크 칸트로위츠는 “트럼프 행정부가 법원에 자신들의 방어를 철회한다고 통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는 2023년 6월 라신에서 열린 캠페인 집회에서 대법원이 바이든의 첫 번째 학생 대출 취소 시도를 차단한 것에 대해 기뻐하며, “그는 또 다시 반대에 직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새로운 바이든 행정부의 학생 대출 면제안, 이른바 ‘플랜 B’는 법무부의 강력한 방어 없이 법원에서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미국의 총 학생 대출 잔액은 1.6조 달러를 초과하며, 보고서에 따르면 약 4,300만 명의 성인이 학생 대출을 보유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500만 명 이상의 학생 대출을 면제하였고, 이는 1,750억 달러가 넘는 규모로 다른 모든 대통령보다 많다. 바이든 행정부는 기존의 문제를 개선하여 학생 대출 구제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예를 들어, 공공 서비스 대출 면제 프로그램은 바이든 행정부 아래에서 100만 명 이상의 대출이 면제되었다.
반면, 트럼프가 재임하던 시절에는 공공 서비스 대출 면제 프로그램을 폐지하고, 대출자의 저렴한 상환 옵션을 감소시키며, 경비를 절감하기 위해 학생 대출에 대한 정부의 보조금을 없애겠다고 제안했다.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하면 이러한 계획을 실현할 수 있는 여지가 크다. 현재 공화당은 상원에서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으며, 하원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학생 대출 면제를 지지하는 이들은 고등 교육 비용 상승으로 인해 많은 가구가 학생 대출을 이용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으며, 이는 중산층으로 나아가는 길의 필수적인 요소가 되었다고 주장한다. 특히, 학생 대출은 여성과 유색 인종에게 불균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그러나 많은 유권자들이 학생 대출 면제에 대한 트럼프의 입장을 환영하는 반면, 고등 교육의 혜택을 받은 이들의 대출을 면제하는 것이 공정한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공화당원 중 15%만이 학생 대출 면제를 중요하게 여기는 반면, 민주당원은 58%가 이를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트럼프는 또 다시 유료 대학의 문제에 대해 우려를 증대시키고 있으며, 이는 그가 운영했던 유료 학교인 트럼프 대학과 관련이 있다. 그는 그 학교의 학생들에게 거짓 광고와 고압적인 판매 전략으로 오해를 일으켰다고 확인된 바 있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는 피해 학생들에게 부채를 면제하는 규제를 중단시키기도 했다.
결론적으로, 새로운 트럼프 행정부는 학생 대출 면제 프로그램을 중단시키고, 이로 인해 수백만 명의 경제적 안정성이 위협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는 당장 대출 상환 중인 학생들뿐만 아니라 앞으로 높은 교육 비용에 직면할 모든 이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