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통령에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는 캠페인 과정에서 제안한 광범위한 새 관세 정책이 미국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세금 정책 센터와 피터슨 국제경제 연구소의 예측에 따르면, 평균적인 미국 가계는 연간 약 2,600달러에서 3,000달러가량 더 지출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트럼프가 선거 운동 중 비판했던 바 있는 바이든 시대의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트럼프는 경제 정책의 핵심으로 수입품에 대한 대폭적인 관세 부과를 제시했다. 약 50%의 유권자가 이전 4년보다 경제적 상황이 나빠졌다고 응답했으며, 이는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기록되었다. 이러한 경제적 불안 해소를 위해 트럼프는 사람들에게 더 나은 상황을 약속했지만, 그의 관세 정책은 소비자들에게 상당한 비용을 안길 것으로 보인다.
관세는 수입품에 부과되는 세금이며, 미국은 현재 이러한 관세를 외국 경쟁으로부터 특정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보호무역 정책으로 주로 활용하고 있다. 트럼프는 모든 수입품에 대해 10% 또는 20%의 보편적 관세를 제시하고, 중국산 제품에는 최소 60%의 관세를 부과할 계획을 세워놓았다. 특히 멕시코에서 수입되는 자동차에 대해선 200% 이상의 관세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러한 관세의 도입은 소비자들에게 직접적인 가격 상승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평균적인 미국 가계의 비용이 연간 약 3,000달러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멕시코의 자동차에는 평균 600달러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는 의류, 가전제품, 가구 등 다양한 소비재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재정적 영향 외에도, 이런 정책은 미국 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관세가 일자리를 잃게 하고 경제 성장을 느리게 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통과될 경우, 미국 고용 시장은 최대 684,000개의 일자리를 잃을 수 있으며, GDP는 최소 0.8% 감소할 것으로 분석된다. 해외에서의 보복관세 및 수입품 가격 상승으로 인해 소비자 수요 감소가 기업의 이익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결국, 트럼프의 관세 정책은 언뜻 보이는 보호무역 정책에도 불구하고, 미국 민간 소비자에게는 관세가 세금처럼 작용하면서도 전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상황에서 관세 수익을 세금 감면으로 재분배할 수 있는 방안이 제시되기도 했지만, 평균 가계는 여전히 매년 2,600달러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