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 정책이 매서운 역풍을 맞고 있다. 특히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선심성 포퓰리즘 조치들을 남발하면서, 그간 우군이던 월가까지도 반발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디트로이트에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겨냥해 “그가 곧 물러나길 바란다”라며 노골적으로 비난했다. 그는 파월 의장이 금리를 지나치게 높게 설정했음을 지적하며 “우리는 나쁜 연준 의장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연준 의장에 대한 압박과 함께 그를 둘러싼 위법 및 위증 의혹에 대한 미국 법무부의 수사에도 불구하고 계속됐다. 이로 인해 공화당에서조차 반발이 일어나고 있으며, 차기 연준 의장에 대한 인사청문회에 대한 보류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몇 주 안에 지명할 것”이라며 강행 의지를 드러냈다.
이와 같은 상황 속에서 월가의 거물들 또한 소리 높여 반대한 상황이다. JPMorgan Chase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은 “중앙은행의 독립성은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은 좋지 않은 생각”이라고 릴레이션했다. 그는 이어 “결국 인플레이션 기대를 높이고 금리를 상승시키는 부작용을 초래할 것”이라며 경고음을 울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이먼 회장의 비판에 대해 즉각 반박하며 자신의 입장을 고수했지만, 논란은 미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13명의 주요 중앙은행 총재들이 이례적으로 공동 성명을 발표하며 파월 의장을 지지한 것은 그만큼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을 방증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지나친 금리 인하 집착이 경기 부양보다는 시장의 불신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또한, 연준 이사인 리사 쿡 해임 조치에 대한 대법원 변론이 이처럼 중앙은행 독립성에 대한 논란을 더욱 부각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쿡 이사를 주택담보대출 관련 사기 혐의로 해임했으며, 이에 반발한 쿡 이사는 현재 소송을 제기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 상황을 자신감 있게 언급하며 “인플레이션은 거의 없고 성장률은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주장했으나, 이러한 발언과는 정반대로 고물가로 인해 민심이 동요하는 모습이다. 특히 그는 기업에 압박을 가하는 다양한 대책을 내놓으면서 논란을 더욱 키우고 있다. 대형 기관 투자자들의 주택 매입을 금지하는 조치와 신용카드 이자율 제한안은 그 예가 되며, 이러한 조치들은 저소득층을 더욱 고금리의 차입으로 내모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결국 월가는 이러한 상황에 대해 법적 대응을 시사하며 더욱 분노하고 있는 상황이다. 제러미 바넘, JP모건체이스 CFO는 “이자 제한이 시행된다면 소비자와 경제에 매우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하며 모든 옵션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기 요금 증대의 주범으로 AI 데이터센터를 지목하며 빅테크 기업들에 직접적인 요금 부담을 요구하기도 했으나, 이에 대해 기업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향후 집값, 약값, 의료비 인하 대책을 예고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과연 실효성을 발휘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