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경주 힐튼호텔에 임시 백악관 상황실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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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북 경주에 머무는 동안 힐튼호텔에 임시로 백악관 상황실이 설치되었다는 사실이 최근 확인됐다. 이는 미국 대통령의 해외 체류 중에도 국가 안보 관련 보고 및 회의를 가능하게 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제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숙소로 사용했던 힐튼호텔 8층은 미국 비밀경호국(USSS)에 의해 완전히 봉쇄되었다가 오전에 통제가 해제된 것으로 보인다. 이 층의 복도 끝 방 중 하나에는 ‘프레지덴셜 로열 스위트(PRS)’ 표지판과 ‘WHSR(White House Situation Room)’이라는 명패가 부착되어 있었으며, 이는 임시로 설치된 고보안 통신시설(SCIF)을 나타낸다.

트럼프 대통령이 사용했던 객실 반대편에 대한 보안 조치도 철저히 이루어졌다. 호텔 관계자는 백악관 측의 요구 사항이 매우 구체적이었다며, 시설 점검과 짐 운반 과정에서 외부에서 내용을 파악할 수 없도록 가림막을 설치한 채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상황실 내부의 집기 및 가구는 철수 후 깨끗이 제거되었고, 객실 바닥에는 장비가 놓였던 흔적만 남아 있었다.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이 체류한 공간은 일반 고객에게 판매되지 않는 특별한 방으로, 한국에서 열린 APEC 행사 준비를 위해 미리 선택된 것으로 전해진다. 호텔 측은 미국 측이 권정부 필요에 따라서 프레지덴셜 스위트보다 사무실 공간을 선호했다며, 해당 공간을 숙소로 개조하게 되었음을 밝혔다.

현재는 두 객실 모두 원상 복구가 완료되어 어떠한 흔적도 남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머무는 동안 읽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영자 신문 몇 부가 남아 있었지만, 나머지 물품은 모두 철수된 상태이다. 흥미롭게도, 경호팀이 철수한 이후에도 호텔 측은 함구령을 내려 대통령의 숙박 관련 세부 사항 및 요구 사항을 외부에 공개할 수 없도록 지침을 받았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예상치 못한 보안 조치 속에 힐튼호텔에는 여전히 일부 미국 정부 인사가 체류 중이며, 비밀경호국의 경비는 종료되었으나 한국 경찰의 경비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외국에서의 대통령 활동이 얼마나 철저하게 관리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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